[편집자주] 23번째를 맞이하는 동계 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은 여러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는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이 열린다. 또한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동계 올림픽이기도하다. 3번의 도전 끝에 개최권을 따낸 평창 올림픽은 준비 과정 역시 험난했다. 역대 최고의 동계 올림픽을 완성하자는 정부와 대한체육회, 각 겨울철 종목 단체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도 평창 올림픽에서 녹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북 단일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과거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 올림픽을 불과 20여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사건도 터졌다. 스포티비뉴스는 해피 엔딩을 위해 달려가는 평창 올림픽을 각 종목 별로 나눠 조명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모두 5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 팀이 '노메달'에 그친 가운데 5개의 메달 모두 여자 대표 팀이 거둔 성과였다. 그래서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대표 팀의 목표는 '왕관을 지켜라'다.
지난해 11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한국 여자 대표 팀은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5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단거리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다시금 증명했다. 3,000m 계주에서는 중국 팀과 충돌해 3위 판정을 받았다.
최민정은 올림픽을 앞두고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단거리와 장거리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선수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세계 랭킹에서도 나타난다. 올 시즌 1,500m 1위 1,000m 2위 500m 2위에 올라 있다. 이미 정상급인 장거리 외에 단거리 도전에 대한 욕심도 대단하다. 500m 정상 도전을 위해 초반 스퍼트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걸 입증했다. 페이스만 지키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대회 직전 코치의 폭행 사건이 드러나면서 무거워진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 먼저가 됐다. 주장인 심석희가 폭행에 연루됐다는 점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심석희는 17살이던 2014년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무대는 고향인 강릉이다. '조용한 승부사' 심석희는 18일 훈련에 복귀해 다시 대회 준비에 나섰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지만, 차라리 문제가 드러난 편이 갈등을 안고 있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 심석희는 1,000m와 1,500m, 3,000m 계주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소치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 경험이 있는 김아랑(한체대), '차세대 스타' 김예진(평촌고) 이유빈(서현고)도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이다. 김아랑은 밝은 성격으로 선수단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기도 하다. 김예진과 이유빈은 3,000m 계주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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