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 ⓒ디제이매니지먼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박항서 매직이 201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을 강타했다. 박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이 이라크를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를 코치로 이끌었던 박 감독은 베트남의 거스 히딩크가 됐다.

베트남은 20일 중국 창슈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라크를 꺾었다. 90분간 1-1, 연장전 3-3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전반 12분 판박둑의 오버헤드킥을 응우옌 콩푸엉이 문전에서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베트남이 환상적인 플레이로 앞서갔다. 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아이멘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거듭 주도적인 경기를 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4분 이라크가 역전 골을 넣었다. 아이멘 후세인이 바샤르 라산 보니안의 패스를 받아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박 감독이 바빠졌다. 벤치에서 일어나 격렬하게 지시했다.

연장전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연장 후반 3분 베트남의 판반둑이 문전 슈팅으로 다시 동점 골을 넣었고, 연장 후반 7분 코너킥 공격에서 하득친이 역전 골을 성공했다. 3-2로 승리하는 듯 했던 베트남은 연장 후반 11분 알라알리마위의 오른발 슈팅을 허용해 3-3으로 다시 동점이 됐다.

4강 진출 팀은 승부차기로 가렸다. 베트남의 첫 키커 부반탄이 안정적으로 성공했고, 이라크의 첫 번째 키커 바샤르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베트남은 모든 키커가 성공해 4강 신화를 이뤘다.

AFC U-23 챔피언십은 2013년 출범했다. 초대 우승은 이라크가 차지했다. 이라크는 2016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팀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며 이라크의 3회 연속 4강 진출을 저지했다.

대회 3연속 4강을 이룬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첫 대회에서 4강, 2016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20일 말레이시아를 꺾고 4강에 올라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베트남은 23일 카타르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대회 예선전에서 한국을 만나 1-2로 졌고, 본선 D조 1차전에서도 한국과 만나 1-2로 역전패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모두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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