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첸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번엔 유망주 발굴로 문제를 해결했다. 맨체스터시티의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리그 첫 선발 출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맨시티는 21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맨시티의 왼쪽은 고민이 컸다. 지난해 여름 새로 합류했던 벵자맹 멘디는 십자인대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하고 있다. 그의 공백을 메운 것은 원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파비안 델프였다. 델프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미드필더 출신답게 공격 전개에서도 장점을 발휘하면서 왼쪽 측면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지난 리버풀전에서 부상해 교체되고 말았다. 

맨시티의 선발 명단에서 눈을 확 잡아끄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진첸코였다.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맨시티에서 신인 선수가 기회를 잡긴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주전들의 부상 속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다닐루가 때로 왼쪽 수비로 나서기도 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감하게 이번 경기에선 진첸코를 선택했다.

진첸코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원래 공격 2선에서 활약하는 선수인 만큼 공격 능력이 빛났다. 적절한 패스와 과감한 드리블 돌파, 공이 없을 때 움직임까지 좋았다. 맨시티의 아기자기한 공격 전개에도 큰 무리 없이 녹아들었다. 영리한 두뇌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뜻. 다비드 실바의 창의적인 패스와 사네의 직선적 침투가 더해지면서 맨시티의 공격은 왼쪽에서 활발했다. 뉴캐슬의 파이브백을 흔든 것은 맨시티의 왼쪽 측면이었다. 전반 34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첫 골도 왼쪽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올려준 크로스에서 나왔다.

수비적으로도 큰 문제는 없었다. 진첸코는 주력을 살려 역습을 몇 차례 안전하게 처리했다. 더구나 뉴캐슬이 워낙 수비적인 경기를 치러 위기 자체가 많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자로서 역량을 엿볼 수 있는 과감한 용인술이었다. 멘디의 이탈은 델프의 '보직 변경'으로 해결했다. 델프마저 이탈하자 이번엔 새 얼굴을 발굴해 해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신인의 기용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컵 대회를 출전하고 교체로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던 진첸코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당연히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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