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단히 뭉치는 맨시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도 이제 끝이 점점 다가오는데, 승점 12점 차로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무섭다.

맨시티는 21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압도적인 기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1승 2무 1패 승점 65점, 70득점에 18실점으로 골득실은 무려 +52다. 2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16승 5무 3패 승점 53점으로 꽤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맨시티에 비하면 초라하기만 하다.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맨시티는 지난 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하면서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첫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뉴캐슬전에서 어떤 결과를 기록하는지가 중요했다. 그리고 기분 좋은 승리로 '문제 없음'을 알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B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승하려면 10승이 더 필요하다. 더 많은 승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심은 없다. 이제 맨시티와 그 뒤를 쫓는 맨유, 첼시도 모두 14경기를 남긴 상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 가운데 10경기를 승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10경기에서 정말 승리한다면 나머지 4경기를 모두 패한다고 해도 승점 30점을 확보한다. 같은 기간 동안 맨유가 14연승 행진을 달린다고 해도, 지금까지 벌어놓은 승점 12점의 격차 덕분에 맨시티는 우승을 지킬 수 있다. 사실상 10승을 더 거둬야 한다고 말한 것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뜻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대로 14경기에서 10승 이상을 거두면 지난 시즌 첼시가 우승하면서 기록했던 승점 93점을 추월한다. 첼시는 지난 시즌 30승 고지에 오르면서 우승 컵을 차지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팀이다.

▲ 방심을 모르는 과르디올라 감독.

더구나 과르디올라 감독의 앞으로 계획은 꽤 구체적이다. 우선 '밀집 수비' 특히 스리백을 깨는 것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 뉴캐슬은 지난해 12월 이번 시즌 첫 맞대결처럼 파이브백을 펼쳤다. 맨시티를 막기 위해 '버스'를 세웠다. 하지만 맨시티는 승점 3점 추가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앞으로 5-4-1 포메이션을 쓰는 사우샘프턴, 웨스트햄, 본머스 같은 팀을 만나야 한다. 이런 팀을 공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얼마나 많은 골을 넣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드느냐, 골키퍼가 얼마나 많은 찬스를 막아야 했느냐의 문제다. 우리가 2대 1에서 반응한 방식이 매우 중요했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가 무서운 이유는 경기력 이외의 요소에서도 찾을 수 있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무섭다. 리버풀전에선 1-4로 뒤졌지만 끝내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공격해 3-4까지 추격했다. 연승 그리고 무패 행진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탈 때도 언젠가 끝날 일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기록에 집착하지 않았기에 좋은 흐름에 제동이 걸린 뒤에도, 금세 다시 제 궤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여러 의미에서 가장 우승과 가까운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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