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여러 번 말했지만, 사네가 얼마나 저희한테 중요한지엔 의심할 것이 없습니다. 그는 공격 물꼬를 트는 데 중요합니다. 포백 특히 풀백을 공략할 때요."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맨체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엄청난 공격력이 특징이다. 24경기에서 70골을 득점했다. 경기당 3골에 가까운 폭발적인 페이스다. 유기적인 짧은 패스부터 크로스, 세트피스, 역습까지 가능한 모든 득점 방식을 활용한다. 맨시티의 막강한 공격을 막기 위해 많은 팀들이 수비적 전술을 펼쳤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기도 하다. 

사네는 맨시티의 공격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 1대1 돌파 능력이 최대 장점이다. 지난 23라운드 리버풀전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단독 돌파로 리버풀의 골문을 열더니, 21일(한국 시간) 벌어진 24라운드 뉴캐슬전에선 수비 4명을 혼자서 돌파한 뒤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쐐기 골을 도왔다.



사네를 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러 번 말했지만, 사네가 얼마나 우리한테 중요한지 의심할 것이 없다. 그는 공격 물꼬를 트는 데 중요하다. 포백 특히 풀백을 공략할 때 그렇다"고 밝혔다. 뛰어난 공격수들이 즐비하지만 수비를 1대1에서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은 특별하다.

축구를 두고 보통 11대 11의 싸움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부분적으로 보자면 1대1의 싸움이기도 하다. 1대1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공격수가 있다면, 수비진의 조직력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1명을 일단 드리블로 뚫고 나면 다음 선수들이 이를 커버하기 위해 수비진 전체의 조직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는 과르디올라지만 그렇다고 드리블 돌파를 못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프랭크 리베리, 아르연 로번(이상 바이에른뮌헨) 같은 훌륭한 드리블러들이 항상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사네의 드리블, 개인 돌파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네는 맨시티에서 측면 수비를 1대1에서 흔드는 임무를 맡는다. 주로 사네와 반대쪽에 배치되는 라힘 스털링이 중앙으로 자주 이동해 직접 마무리에 관여하거나 주로 가운데로 드리블을 시도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네는 주로 직선적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돌파만 반복한 것은 아니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독일 신문 '벨트암존탁'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네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 플레이 자체를 바꿔놨다. 독일에서 나는 내 드리블에 주로 관심을 쏟았다. 이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플레이의 모든 것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내가 움직이는 방식, 내가 달려들어야 할 공간, 어떻게 수비적으로 해야 하는지, 수비적인 위치를 잡아야 할지"라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칭찬했다. 맨시티가 추구하는 유기적인 공격 방식과 각각의 상황에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에서 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활약은 이러한 진화를 반영한다. 사네는 이제 유기적인 맨시티 공격에선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됐다. 완전히 팀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사네는 솔로 플레이로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맨시티를 상대로 대다수 팀들이 수비적인 전략을 취한다. 맨시티는 스타일상 이런 팀들을 상대로 공격하고 또 공격해 득점을 만드는 팀. 사네의 돌파 자체가 맨시티의 다양한 공격 방식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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