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훈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해 7월, 삼성 라이온즈 내야에 작지만 밝게 빛나는 별이 하나 떴다. 신인 선수라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 등장이었다. 내야수 김성훈이 주인공이다.

길동초-건대부중-청원고-문화예술대를 거쳐 2016년 신인 2차 드래프트 6라운드 5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성훈은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했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 부상으로 내야 키스톤에 공백이 생겼다. 강한울과 조동찬이 자리에 들어갔지만 두 선수만으로 시즌을 치르기 어려웠고 김한수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김성훈을 불렀다.

김성훈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47경기에 나서 타율 0.318(151타수 48안타) 18타점 4도루를 만들었다. 규정 타석은 아니지만 출루율 0.370으로 러프와 구자욱에 이어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홈런을 뽑을 장타력은 부족했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공격적인 주루는 삼성 공격 활력소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는 삼성 새로운 미래 김성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김성훈과 일문일답이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 대구에서 운동하면서 지내고 있다. 기술 운동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준비와 지금은 느낌이 다를 것 같다.

△ 작년에는 2군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를 따라간다. 긴장되고 설렌다. 

-김한수 감독이 2루수 후보로 여러 선수과 함께 본인도 언급했다. 경쟁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 선배들과 경쟁심을 느낀다기보다는 배운다는 느낌으로 훈련할 생각이다. 배우는 학생 위치에서 많이 배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떤 점을 배우고 싶은지?

△ 기술적인 것도 배워야 하겠지만 자기 관리와 정신적인 요소를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1군에서 뛰던 지난 시즌을 생각해보면 정신적으로 약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본인은 약하다고 생각하는지?

△ 약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야구를 계속하다 보면 슬럼프가 있고 거기서 빠르게 탈출해야 하는 방법을 제가 알아야 한다.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

-지난 시즌 성적을 보면 퓨처스리그 성적보다 1군 성적이 더 좋다. 어떤 게 본인 진짜 성적인가? (퓨처스 성적 타율 0.265 43안타 10타점) 

△ 둘 다 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1군에서 운이 더 좋아서 그런 성적이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 김성훈은 방망이에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본인 타격을 정의해줬으면 좋겠다.

△ 타석에 들어가면 공을 많이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득점권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인 타격을 하려고 노력한다. 선두 타자이거나 주자가 없으면 많이 보려고 한다. 힘이 약해서 공을 맞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삼진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1군 데뷔 초 볼넷이 없어서 걱정하던 일이 기억난다. 시즌이 끝나고 기록을 보니 볼넷(12볼넷) 수와 삼진(16삼진) 수가 비슷해졌다. 규정 타석은 아니지만 출루율이 다린 러프와 구자욱 다음이다. 1번 타자에 대한 욕심이 날 것 같다.

△ 타순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어느 위치에서든 거기에 맞게 뛰고 싶다. 팀이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위치를 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출루율을 더 높이려고 한다. 거기에 집중하고 싶다. 삼성에 좋은 타자 형들이 많다. 출루해야 점수 날 확률이 높으니까 나는 출루를 목표로 삼고 있다.

-롤모델을 한화 이글스 이용규라고 밝힌 적이 있다. 파울을 많이 치는 타격으로 유명하다. 파울을 많이 치는 것에 대한 본인 생각이 궁금하다.

△ 좋다고 생각한다. 투수 공 하나라도 더 던질 수 있게 하는 것이라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데뷔할 때부터 그런 쪽으로 타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 생각해보면 그나마 잘 됐다고 생각한다.

-1군 데뷔 시즌인 지난해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지?

△ 50점을 주고 싶다. 아직 더 잘하고 싶기 때문에 낮은 점수를 줬다. 욕심이 많아서 점수를 낮게 준 것 같다.(웃음)

-이제 스프링캠프가 다가온다. 1차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일 것으로 보인다. 

△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막전 엔트리가 목표인 것이 맞다.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본인과 함께 지난 시즌에 데뷔한 안주형이 친하다고 들었다.

△ 지금도 함께 운동하고 있다. 처음 신인 때부터 서로 했던 이야기가 함께 성공해서 키스톤으로 나서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난 시즌 한 번 했다. 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격수, 2루수 어디든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한 자리만 노린다면?

△ 유격수 2루수 어디든 경쟁이 되면 좋겠다. 프로에서는 3루수-유격수-2루수를 뛰었는데 그 포지션 외에도 어느 포지션이든 나서서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캠프에 나서는 각오를 듣고 싶다.

△ 1년 잘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지난 시즌보다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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