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재아 토마스(왼쪽)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가 148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홈경기에서 124-148, 24점 차로 패배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최근 10경기 3승 7패를 기록, 여전히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엄청난 화력 대결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4명의 선수가 20점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 폴 조지(36점), 카멜로 앤서니(29점), 스티븐 아담스(25점), 러셀 웨스트브룩(23점)이 고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웨스트브룩은 득점과 함께 9리바운드 20어시스트로 이번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수립했다.

클리블랜드도 만만치 않았다. 6명의 선수가 10점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 아이재아 토마스가 24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수비 때문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무려 58.0%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도 46.7%였다. 클리블랜드는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경기 후 토마스는 수비에 신경 써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보스턴 셀틱스 시절, 우리는 공격보다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우리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내 생각에 우리는 아직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겼다.

클리블랜드는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리그 29위(109.8점)에 그치고 있다. 3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고, 우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에 아쉬운 수치다. 전혀 수비가 되지 않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내 농구 인생에서 148점을 내준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비디오 게임 같았다"라며 "오클라호마시티는 원하는 것을 모두 했다. 내외곽을 오갔다. 아담스는 괴물 같았다. 웨스트브룩은 모든 템포를 조절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수비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듯하다. 토마스 역시 보스턴과 클리블랜드를 비교하며 아쉬움을 표현한 이유다. 

공격은 원활하다. 르브론과 케빈 러브, 토마스 등의 화력 농구가 리그 정상급이다. 외곽슛을 던질 선수들도 차고 넘친다.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약한 수비로는 이기지 못한다. 그 약점이 최근 들어 그대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터란 루 감독의 경질설까지도 나오고 있다. 르브론은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모르겠다"라며 루머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바뀌어야 한다. 토마스 역시 “우리는 변해야 한다”라며 수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변화된 경기력을 보여줄까. 시즌 내내 발목을 잡고 있는 수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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