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페 미오치치(왼쪽)와 프란시스 은가누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소방관 파이터' 스티페 미오치치(35, 미국)가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했다.

미오치치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UFC 220 프란시스 은가누(31, 프랑스)와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5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UFC 역사상 헤비급 선수 중 3차 방어전에 성공한 파이터는 없었다. 그만큼 헤비급 영역은 장기 집권이 힘들었다. 하지만 미오치치는 달랐다. 은가누를 꺾고 UFC 역사상 헤비급에서 첫 3차 방어에 성공,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미오치치는 그라운드, 은가누의 타격 싸움으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미오치치는 1라운드 내내 은가누를 그라운드로 몰고 갔다. 상대의 펀치를 피하고 태클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이후 은가누는 여러 번의 펀치로 미오치치 안면을 노렸으나 계속된 그라운드 싸움으로 체력이 빠진 듯했다. 

은가누는2라운드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많은 힘을 쏟은 탓이었다. 발이 옥타곤에 붙어있었다. 스텝 리듬이 살아나지 않아 미오치치를 공격할 날카로운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미오치치는 침착했다. 2라운드에도 그라운드 싸움을 이어갔다. 레슬링 이후 유리한 포지션에서 은가누에게 펀치를 날렸다. 미오치치는 끊임없이 압박하며 은가누 체력을 떨어뜨리는 데 주력했다.

미오치치는 집요했다. 3라운드 시작과 함께 태클을 시도했다. 1, 2라운드에 재미를 본 그라운드 싸움을 다시 펼치겠다는 의도였다. 은가누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상대 파운딩을 여러 번 허용했다. 

결국 미오치치는 4~5라운드에도 태클 이후 파운딩 전략을 고수하며 은가누를 무너뜨렸다. 미오치치는 경기 내내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판정 결과, 미오치치는 3-0(50-44, 50-44, 50-44)으로 여유롭게 만장일치로 이겼다.

미오치치는 최근 5연승을 (T)KO로 따냈고 그중 안드레이 알롭스키·파브리시우 베우둠·알리스타 오브레임·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1라운드에 쓰러뜨렸다. 이날 경기도 은가누를 5라운드 판정승으로 꺾으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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