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의정부, 정찬 기자] 문정원의 서브 퀸 등극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문정원(25)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 여자부 스파이크 서브 퀸 대회에서 87㎞(이하 시속)를 기록하며 김희진(86㎞)과 김진희(77㎞)을 제치고 우승했다. 2014-15시즌 올스타전에서 88㎞를 기록하며 우승한 문정원은 다시 한번 서브 퀸에 등극했다.

문정원의 우승길은 험난했다. 문정원은 서브 루틴이 특이하다. 웜업존 방향 코트 끝에서부터 달려 힘차게 공을 때린다. 그런데 이번 대회 예선에서 문정원의 서브 출발점에 선수들이 모여 앉아있었다. 난감한 표정으로 연습을 시작한 그는 루틴이 맞지 않자 공을 잘 때리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대선배 황연주를 포함한 선수들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은 흔쾌히 자리를 내어주었고, 문정원은 평소와 같은 강한 서브를 넣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때는 한층 더 넓어진 자리에서 서브를 때릴 수 있었다. 1차 시기 83㎞를 기록한 문정원은 결국 마지막 시기에서 김희진보다 조금 더 빠른 서브를 넣으며 우승했다. 문정원은 "14-15시즌 올스타전에서 우승했었는데 그때 이후로 다시 한번 우승해 기분 좋다"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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