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바 워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예상치 못한 소식에 팬들은 물론 선수 본인도 상처를 입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야후 스포츠’의 조던 슐츠 기자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캠바 워커(28, 185cm)가 이번 일로 마음을 크게 다쳤다. 워커는 자신이 트레이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트레이드 관련 소식 또한 매체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워커의 소속 팀인 샬럿 호네츠는 20일 워커를 비롯해 드와이트 하워드, 니콜라스 바툼, 마빈 윌리엄스, 마이클 키드 길크리스트까지 주전 5명을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사실상 올 시즌을 접겠다는 포기 의사로 전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한 모양새다.

하지만 팀의 간판 스타인 워커까지 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은 미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워커는 데뷔 후 샬럿에서만 7시즌을 뛰어온 프렌차이즈 스타다. 지난해 동부 콘퍼런스 올스타 가드에 뽑힐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고 지역 팬들의 지지 또한 상당하다.

이번 시즌 역시 평균 21.7득점 5.8어시스트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득점 부분에서 동부 콘퍼런스 포인트가드로만 한정하면 카이리 어빙(24.1득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워커만한 개인 기량과 득점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는 리그 전체를 둘러봐도 흔치 않다.

나이 역시 걸림돌이 안 된다. 90년생으로 아직 20대 후반이다.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현재 샬럿이 워커를 능가할만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프랭크 카민스키, 말릭 몽크 등만 믿고 리빌딩을 진행하기엔 위험 부담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샬럿이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및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받더라도 리빌딩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과연 워커와 샬럿의 동행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워커는 다음 시즌까지 2,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현지에선 워커의 계약 기간과 금액이 부담스럽지 않아 다른 팀들의 영입 의사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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