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르브론 제임스(34, 203cm)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게 124-148로 크게 졌다.

역시 이번에도 수비가 문제였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26득점 20어시스트), 폴 조지(36득점), 카멜로 앤서니(29득점), 스티븐 아담스(25득점 10리바운드)는 내외곽 가리지 않고 편하게 점수를 쌓았다. 클리블랜드는 오클라호마시티에게 1쿼터에만 43점을 내주며 경기 초반부터 수비에서 무너졌다.

르브론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1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홈에서 팀의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6경기 1승 5패로 부진이 이어졌다. 4위 마이애미 히트에 0.5경기 차로 쫓기며 동부 콘퍼런스 3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경기 후 르브론이 입은 충격은 상당했다. 르브론은 “농구 인생 통틀어 148점을 내준 경기는 없었다. 심지어 비디오 농구 게임에서도 이렇게 많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고 허탈해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다 됐다. 그들은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할 것 없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득점했다. 정말 안 좋은 경기력 끝에 패했다”고 수비에서 문제점을 인정했다.

클리블랜드는 파이널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지난해에도 정규 시즌엔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며 동부 콘퍼런스를 제패했다. 하지만 현재 보여주는 경기력은 심각한 수준이다. 르브론도 플레이오프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며 지금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플레이오프? 지금은 플레이오프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만약 당장 다음 주에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면 우리는 바로 떨어질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터런 루 클리블랜드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르브론은 “루 감독이 해고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팀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르브론과 클리블랜드는 새해부터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르브론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르브론은 “안 좋은 상황인 건 맞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매일 밤 경쟁하고 동료들을 돕고 이기는 것에만 온 신경을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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