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쓰자카 다이스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주니치 입단 테스트에 합격한다면 99번을 달 전망이다. 두 가지 의미가 있는 번호다.

일본 스포니치는 22일 "주니치가 마쓰자카를 위해 등번호 99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23일 예정인 입단 테스트가 요식 행위라는 '내정설'이 있는 가운데 등번호를 예상하는 보도까지 나왔다. 

99번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9+9=18이다. 마쓰자카는 세이부 라이온즈와 보스턴 레드삭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8번을 달았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다. 주니치에서는 2014년 신인 스즈키 쇼타가 18번을 쓰고 있다. 드래프트 1순위 출신 기대주다. 

99번을 달고 재기에 성공한 사례도 영향을 끼쳤다. 2007년 육성 선수로 계약해 정식 선수가 되고, 일본시리즈 MVP에 선정된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사례다. 거포 나카무라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오릭스 소속으로 일본 프로 야구에 복귀했다. 그러나 왼쪽 손목 부상으로 성적을 내지 못한 채 팀을 떠났고, 2007년 주니치와 육성 선수 계약을 맺었다. 당시 등번호는 205번. 

이후 정식 선수로 승격될 때는 99번을 달았다. 나카무라는 정규 시즌 20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일본시리즈에서 맹활약해 MVP에 선정됐다. 마쓰자카가 주니치에 입단해 99번을 달고 재기한다면 제2의 나카무라 드라마가 된다. 

한편 마쓰자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는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준비를 했다. 테스트 통과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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