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챔피언 대 챔피언' 구도를 올해 중요한 흥행 콘셉트로 잡았다.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를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여성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를 여성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와 붙이려고 한다.

존슨과 사이보그는 미온적이지만, 흥행 냄새를 맡은 화이트 대표는 소매를 바짝 걷어붙였다.

사이보그와 누네스의 페더급 타이틀전은 이미 '오는 5월 2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24 메인이벤트로 잡혔다'는 소문이 돈다.

화이트 대표는 당연히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의 대결도 '오케이'다. 2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0에서 타이틀을 지킨 스티페 미오치치(35, 미국)와 다니엘 코미어(38, 미국)의 헤비급 타이틀전에 관심을 보였다.

폭스스포츠의 UFC 220 포스트 파이트 쇼에서 "동료 케인 벨라스케즈의 복귀 때문이라면, 코미어는 미오치치와 붙어서 이겼을 때 타이틀을 반납하면 된다"며 "미오치치는 헤비급 타이틀 최다 연속 방어 기록을 세웠다. 코미어와 맞대결은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다니엘 코미어 흔들기에 나설 것인가?

코미어는 2009년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헤비급부터 시작했다. 2013년까지 13연승을 달렸다. 안토니오 실바·조시 바넷·프랭크 미어·로이 넬슨 등 거구들을 이겼다.

그러다가 2014년 UFC 라이트헤비급으로 내려갔다. 벨라스케즈와 관계가 꼬이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벨라스케즈의 올해 복귀 계획을 알고 있는 코미어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예전부터 오랫동안 내 헤비급 복귀에 대해서 말해 왔다. 다들 아시다시피 난 헤비급에서 13경기를 가졌고 감량을 싫어한다. 그런데 현재 헤비급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어렵다. 벨라스케즈가 복귀를 위해 체육관에 나온다.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려고 준비 중이다. 그의 컴백을 기대한다. 벨라스케즈는 한 달 전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지금 여기 보스턴에 와 있다. 벨라스케즈가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준비하면, 난 헤비급으로 가지 않는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트 대표의 의지는 어느 정도일까?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크리스 사이보그에게 한 것처럼 코미어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 벨라스케즈가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리면, 화이트 대표가 코미어를 부추길 가능성이 커진다. 

미오치치는 마크 헌트·안드레이 알롭스키·파브리시우 베우둠·알리스타 오브레임·주니어 도스 산토스에 이어 강력한 도전자 프란시스 은가누까지 꺾어 체급을 거의 정리했다. 

볼칸 오즈데미르를 꺾은 코미어도 숙적 존 존스가 빠진 지금, 마땅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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