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광성(오른쪽).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북한 선수 한광성(20·페루자)의 원 소속 팀 칼리아리가 유벤투스에 이적료 1,500만 유로(약 196억 원)를 제시했다고 이탈리아 매체가 보도했다.

라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2일(한국 시간) "칼리아리 구단주 토마스 줄리니는 1,500만 유로 이하로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유벤투스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애초 한광성의 몸값은 900만~1,000만 유로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칼리아리가 높은 가격을 불렀다"고 덧붙였다. 

세리에 A 명문 클럽 유벤투스는 한광성을 영입하기 위해 칼리아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 1,500만 유로는 유망주 몸값으론 상당한 수준이다. 우스만 뎀벨레(FC 바르셀로나)가 지난해 5월 프랑스 리그 앙 스타드 렌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할 때 기록했던 몸값이 1,500만 유로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 몸값과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는다.

2012년 셀틱에서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의 이적료는 600만 파운드(89억 원), 2015년 마인츠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의 이적료는 350만 유로(약46억 원·이상 추정치)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로 성장한 손흥민이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아시아 선수 최고 몸값 3,000만 유로(393억 원)보다는 적다.

이적 시장 상황에 따라 한광성의 몸값은 더 치솟을 수 있다. 유벤투스 외에도 토트넘 등 여러 구단이 한광성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선수라는 특수성으로 이적이 실현될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도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2월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24개월 이내에 송환하기로 조치했다. 한광성을 영입하면 유엔 안보리 제재를 무시하게 돼 국제사회와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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