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민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34표, 지난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2루수 후보에 오른 박민우는 1위 KIA 안치홍(140표)에 단 6표 차로 수상에 실패했다. 경기 수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안치홍은 132경기, 박민우는 106경기에 출전했다. 결국 시즌 초반 박민우를 괴롭힌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원인인 셈이다.   

그래서 올해 박민우는 그 어떤 목표도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입이 방정인 것 같다"며 "2015년부터 개인 목표를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개인 목표 없이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경기에 꾸준히 나가야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받은 발목 수술이 전화위복을 가져올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러모로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 박민우는 "병원에서 이렇게 회복이 빠른 선수는 못 봤다고 한다"며 웃었다. 이제 다시 다치지 않도록 확실히 몸을 다스릴 때다. 

사실 106경기 출전이 가장 아쉬울 이는 바로 박민우 자신이다. 그는 "아무래도 작년 출전 경기 수가 적은 게 아쉽다. 40경기 정도(38경기) 빠졌는데 그걸 다 뛰었어도 성적은 떨어졌을지 모른다. 그걸 감안해도 경기 수가 부족한 게 아쉬운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만족스러운 점도 있었다. 2015년 시즌 이후 삼진이 점점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5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015년 108개에서 2016년 70개, 지난해 51개다. 그는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저와 인연이 거의 없는 다른 팀 베테랑 왼손 타자 선배를 보고 타이밍 잡는 법을 바꿔봤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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