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오른쪽)과 노박 조코비치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58위)이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4위)를 잡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2년 전 호주오픈 1회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 준 조코비치에게 설욕했다.

정현은 22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0(7-6<4> 7-5 7-6<3>)으로 이겼다.

정현은 2년 전인 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조코비치를 만났다. 정현은 나름 선전했지만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2년 뒤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정현은 조코비치와 재회했다. 2년 전과 비교해 한층 성장한 정현은 조코비치의 벽을 넘었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에서 아직 완쾌하지 못한 조코비치는 고비처에서 실책이 나왔다. 특히 9개의 더블 폴트는 치명적이었다.

경기를 마친 조코비치는 AP통신을 비롯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른쪽 발꿈치 통증은 1세트부터 나를 계속 괴롭혔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을 이긴 정현에 대해 조코비치는 "정현의 놀라운 경기력에 축하를 보낸다"며 격려했다.

조코비치는 "그(정현)는 이길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정현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훌륭한 패싱샷을 쳤다. 마치 코트의 벽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현은 코트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나의 우상이었다. 그래서 그를 닮기 원했다"며 "8강 진출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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