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이종현, 영상 김태홍] 대표 팀 주축 미드필더로 우뚝 선 정우영(28, 빗셀 고베)이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뛰겠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 안탈리아로 출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위한 담금질로 터키 안탈리아를 선택했다.

대표 팀 출국에 앞서 정우영이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정우영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화제가 됐던 선수다. 최근 원활한 출전 기회를 위해 일본 J1리그의 빗셀 고베로 팀을 옮겼다.

▲ 정우영 ⓒ한희재 기자

다음은 정우영과 일문일답.

-전지훈련 떠나는 소감.

이제 월드컵이 올해로 다가왔고 한 경기 한 경기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축 선수가 많이 빠졌으나, 국내 선수들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식 A매치는 아니지만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텐데.

팀에 강력하게 요청했다. 팀이 어려운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동아시안컵 우승 이후 소집했다.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동계 훈련 이후 만나서 살이 빠진 거 같다. 작년에 우승으로 마무리 지어 기분 좋게 만났다. 

-대표 팀 내에서는 경쟁의 전지훈련이 될 텐데.

대표 팀은 항상 경쟁이었다. 새로운 선수가 많이 들어왔지만 항상 경쟁해왔다. 지금은 경쟁과 조직력을 다져야 하는 기간이다. 치열한 경쟁보다는 선의의 경쟁이 될 거 같다. 

-동아시안컵 활약이 경쟁력에 도움이 될까.

아무래도 작년 마무리를 괜찮게 한 거 같아서, 자신감을 가지고 올해를 스타트할 수 있다고 본다. 대표 팀에는 모든 선수들이 실력이 좋아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생각이다.

-정우영 선수와 겹치는 우수한 선수 많다. 개인에게 이번 전지훈련 마음가짐.

제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뛰겠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 팀은 전지훈련 중 몰도바(27일 오후 10시), 자메이카(30일 오후 8시), 라트비아(2월 3일 오후 11시 30분)를 차례로 상대한다. 세 경기 모두 터키 안탈리아에 위치한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협회는 앞서 1월 전지훈련에 24명을 소집했으나, 최철순, 김민재, 김진수, 손준호, 이승기,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현대), 조현우(대구FC), 김승규, 정우영, 정승현, 장현수(이상 일본 팀 소속), 홍철, 윤영선, 김태환(상주상무)까지 총 15명만 공항에 모였고, 이외 선수 9명은 터키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1월 전지훈련은 A매치 기간 중 열리지 않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파 선수는 참가하지 않는다.  

◆축구대표팀 터키 전지훈련 명단

골키퍼 - 김승규(빗셀고베) 조현우(대구) 김동준(성남)

수비수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김진수(전북) 고요한(서울) 홍철(상주상무) 최철순(전북) 김민재(전북) 윤영선(상주상무) 정승현(사간 도스)

미드필더 - 이근호(강원) 이재성(전북) 정우영(빗셀 고베) 이승기(전북) 김태환(상주상무) 이창민(제주) 김승대(포항) 이찬동(제주) 김성준(서울) 손준호(전북)

공격수 - 김신욱(전북) 진성욱(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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