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정현(22,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58위)이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4위)를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돈과 명예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정현은 22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3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전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0(7-6<4> 7-5 7-6<3>)으로 눌렀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을 확정 지으며 돈방석에 앉게 됐다. 총상금 5,500만 호주 달러(약 463억 원)가 걸려 있는 호주 오픈은 단식 8강에 진출자에게 44만 호주 달러(약 3억8,000 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번 대회 남자 복식 경기에서 받게 될 상금(2만 4, 500 호주 달러·약 2,100만 원)을 더하면 현재 확보한 상금은 46만 4,500 호주 달러로 늘어난다.

정현이 4강전과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면 상금은 계속해서 늘어난다.  

4강 진출자에게 88만 호주 달러(약 7억5,600만 원), 준우승자에게 200만 호주 달러(약 17억1,800만 원), 챔피언에게 400만 호주달러(약 34억3,500만 원)가 걸려 있는 만큼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받게 될 성적표에 따라 상금액이 크게 바뀌게 된다.

또 정현은 16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년 전 호주 오픈 1회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조코비치에게 설욕하는 데 성공했고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정현에 앞서 남자 단식 이형택(2000년과 2007년 US오픈)과 여자 단식 이덕희(1981년 US오픈)가 메이저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16강 벽을 허물고 8강에 오른 경우는 정현이 처음이다.

정현이 8강전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26, 미국, 세계 랭킹 97위)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다면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한번 새로 쓰게 된다.

정현은 테니스 샌드그렌과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24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정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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