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동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많이 쉬었을 때 밸런스가 흔들린다. 극복해야 할 과제."

KIA 타이거즈 김윤동은 올 시즌 불펜 핵심 선수였다. 심동섭 임창용 김세현과 함께 KIA 1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롱릴리프와 셋업맨으로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한 김윤동은 65경기에 등판해 80⅓이닝을 던지며 7승 4패 6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2017년은 가능성을 알린 시즌이었다. 부족한 점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제구가 안 돼 연거푸 볼넷을 주다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경기가 있었다. 김윤동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스스로 "실력이 부족해서 나오지 못하는 결과다. 늘 똑같은 밸런스로 던지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지난해 (김)윤동이를 돌아보면 많이 쉬었을 때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연투했을 때는 경기 결과가 좋다. 팔 유연성과 회복력이 뛰어나 결과가 좋은데 많이 쉬었을 때는 자기 밸런스로 공을 던지지 못한다"며 김윤동 밸런스가 언제 무너지는지를 밝혔다.

이 코치 말대로 김윤동은 휴식 기간에 따라 성적 차이가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연투했을 때는 평균자책점 2.86, 하루 쉬고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은 1.88로 빼어났다. 반대로 이틀 휴식 후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 4.50, 3일 휴식 후는 11.25로 치솟았다.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면 좋은 투구를 펼치지만 휴식 기간이 길어지면 밸런스를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코치는 "개인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복 연습을 더 해야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재작년을 시작으로 이번 대표 팀까지 결과가 좋든 나쁘든 본인이 느낀 게 많을 것이다. 리듬 문제와 정신적인 문제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며 김윤동 성장과 2018년 KIA 2연패 도전을 위해 김윤동 성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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