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이스-타이스-펠리페-파다르-알렉스-가스파리니(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웃고 즐긴 올스타전과 함께 휴식은 끝났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가 5라운드에 돌입한다.

시즌 일정이 67% 진행된 가운데 남자부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이 멈추지 않고 질주하고 있고 삼성화재가 그 뒤를 쫓고 있다. 그 뒤로 한국전력-대한항공-KB손해보험-우리카드가 승점 2, 3점 차를 유지하며 봄 배구를 꿈꾸고 있다.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가 치고 나간 가운데 IBK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그 뒤를 쫓고 있다. 현대건설과 승점 차가 9점으로 벌어져 있지만 KGC인삼공사 대역전극도 그려볼 수 있는 구도다.

승점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V리그에서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 활약이 중요한 때다.

2,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삼성화재 한국전력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점유율이 40% 이상인 팀이다. 삼성화재 타이스 덜 호스트와 대한항공 미차 가스파리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팀 중심이다. 득점 순위에서 가스파리니가 629점, 타이스가 628점으로 2, 3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스는 전반기 페이스 유지가 필요하다. 가스파리니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박기원 감독이 "휴식이 필요한 선수"라고 말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가스파리니 회복 경과에 4위인 대한항공 순위 변동이 달렸다.

한국전력 펠리페 안톤 반데로는 V리그 적응기를 끝내고 비상하고 있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은 "펠리페를 뽑았을 때 기대치가 있었는데 현재는 그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만족했다. 서재덕 윤봉우 등 주축 선수 부상 복귀가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펠리페 어깨가 무겁다. KB손해보험 알렉스 페레이라는 한 번씩 경기력에서 기복을 보이며 약팀을 잡지 못하는 경기를 펼치는 상황이 나온다. 문제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우리카드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득점 1위, 공격 성공률 3위로 잘하고 있다. 중하위권인 우리카드에 필요한 것은 파다르가 아닌 국내 선수 활약이다.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가장 낮은 팀이다. 안드레아스 점유율은 27.14%다. 현대캐피탈에는 안드레아스가 외국인 선수로서 가질 짐을 덜어줄 선수가 많다. 라이트 문성민과 센터 신영석이 충분히 짐을 나눠 가지고 있다. 경기당 14.5득점 공격 성공률 52.14를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 페이스만 유지하면 된다.
▲ 이바나-메디-알레나-엘리자베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KOVO

여자부 2위 IBK기업은행 메디는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희진 고예림과 함께 IBK기업은행 공격을 이끄는 메디는 지난 14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물오른 기량을 바탕으로 메디는 4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메디가 4라운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승점 4점 차로 앞선 한국도로공사를 뒤집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주춤한 엘리자베스 페이스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메디와 달리 4라운드 엘리자베스는 슬럼프에 빠진 상황.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에이스로 뛰어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행인 점은 GS칼텍스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5득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기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1위인 한국도로공사는 이바나 네소비치는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거기에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와 센터 배유나 정대영이 이바나 짐을 덜어주고 있어 부담이 적은 상황이다. KGC인삼공사 알레나는 공격 점유율 45.55%를 기록하고 있고 거기서 589점을 뽑았다. 여자부 최다 득점 선수다. 이보다 더 나은 활약을 바라기는 어렵다. 승점 9점 차를 뒤집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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