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르 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빅토르 안(한국 이름 안현수)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22일(현지 시간)"빅토르 안이 평창 올림픽 참가(명단)에서 제외됐다. 그의 팀 동료인 데니스 아이라페탼,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등도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도 이날 빅토르 안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 허용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고 알렸다.

 이 매체는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빅토르 안과 그의 러시아팀 동료 몇 명이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이 올라가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에 빅토르 안과 일부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들 이름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지난해 12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등에서 자행된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도핑을 이유로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다만 약물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서 기량을 겨룰 길을 터 줬다.

IOC는 최근 자체 패널 검토를 거쳐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가운데 111명을 제외한 389명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에 관여한 발레리 프루네롱 독립도핑검사기구(ITA) 위원장은 도핑 문제로 징계당한 적이 있는 모든 선수를 명단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IOC는 이 '클린 선수 풀'을 토대로 약물검사와 도핑 샘플 재조사 등을 거쳐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러시아 선수를 최종 확정해 이들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할 때 빅토르 안은 IOC가 작성한 '클린 선수 풀'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IOC 공보실은 이날 빅토르 안 출전 배제 사실 확인 여부를 묻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질문에 "관계자 보호를 위해 특정 사안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면서 "조만간 초청 (러시아) 선수 명단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빙상경기연맹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 출전 배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어떤 명단도 보지 못했다. 맥라렌 보고서를 검토했지만 거기에 빅토르 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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