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15시즌부터 함께한 야니스 아데토쿤보(왼쪽)와 제이슨 키드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밀워키 벅스의 제이슨 키드(44)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

ESPN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밀워키가 키드 감독을 경질했다"라며 "조 프룬티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키드 감독은 그동안 화끈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4-15시즌 사령탑을 맡은 키드 감독은 지난 3시즌 동안 2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모두 1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이번 시즌에도 비슷했다. 성적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순위가 요동쳤다. 최근에는 동부 콘퍼런스 8위로 내려앉았다.

현지 팬들은 키드 감독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았다. 선수 육성에는 일가견이 있으나 전체적인 수비 전술과 로테이션에서 아쉬움을 보였. 결국 존 호스트 단장은 "우리는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코치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경질 이유를 밝혔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경질된 키드 감독을 누구보다 잘 따르는 인물이었다. 포인트가드 출신인 키드에게 여러 기술을 전수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런 그가 키드 감독의 경질을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키드 감독은 23일 ESPN의 라모나 쉘번과 인터뷰에서 "경질 소식을 듣기 15분 전에 아데토쿤보에게 전화가 왔다. 당시 나는 해고가 확정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데토쿤보가 나에게 해고가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는 이게 옳은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영진과 에이전트에게 연락해 이걸 막아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라고 그를 막았다"고 밝혔다.

결국 아데토쿤보는 감독의 경질을 막아내지 못했다. 자신이 믿고 따르는 스승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 그의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한편 키드 감독은 2013-14시즌 브루클린 네츠에서 첫 감독직을 맡았다. 당시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이끈 후 이듬해 밀워키로 넘어와 팀을 지도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은 성적 때문에 팀을 떠나야 했다. 키드는 통산 전적 183승 190패(49.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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