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최고의 파이터, 제임스 존슨 ⓒSPOTV 중계화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알’아두면 ‘쓸’데 있는 ‘N’BA ‘잡’학사전. 이번 시간은 마이애미 히트의 제임스 존슨(30, 203cm)의 격투 인생 이야기다.

이번 시즌 유독 NBA 선수들의 난투극이 많아지고 있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 선수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신경전을 펼친 탓이다. 

존슨은 지난 11일(이하 한국 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 때문이었다. 전날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에서 서지 이바카와 싸워 한 경기 징계를 받았다. 

존슨은 이바카와 서로 주먹을 날리며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당시 이바카는 팔꿈치로 존슨 가슴을 가격했다. 이후 주먹 싸움으로 번졌다. 

하지만 존슨을 먼저 자극했던 이바카가 오히려 뒤로 물러서며 싸울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리그에서 가장 거친 선수 중 한 명인 이바카가 그리 저돌적이지 못했다. 한두 번 주먹을 섞고 나서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챈 모양이었다.

존슨은 파이터다. 프로 선수급의 실력을 갖췄다. 어렸을 때 '리틀 알리(무하마드 알리)'라고 불렸을 정도다. 알리는 복싱 역사를 남긴 전설이다. 그의 이름을 딴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존슨의 격투 본능은 뜨거웠다.

그는 지난 18살 때 MMA 첫 경기에 나섰다. 당시 97초 만에 상대를 꺾고 첫 승리를 따냈다. 이후 그는 6번의 MMA 경기에 나가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킥복싱 전적도 20승 무패라고 한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대회였지만 그의 날카로움과 터프함은 격투기 전적으로 그대로 드러났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받은 덕분이었다. 아버지는 가라데 유단자다. 세계 대회에 나가 우승을 따낼 정도로 격투 DNA가 남달랐다. 그래서인지 존슨 가족 모두 격투기를 배웠다는 후문이다.

격투기에 재능이 있었던 존슨은 실제로 격투기 선수를 꿈꿨다. 하지만 대학에서 풋볼, 농구로 장학금을 제시해 꿈을 접고 말았다. 

2009 신인 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뽑힌 존슨은 격투기보다는 농구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이바카와 난투극 이후 그는 "아마도 어딘가에 나를 팰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다. 그러나 아직 만나진 못했다"라며 "상대 타격에 맞고 쓰러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항상 10초 카운트가 끝나기 전에 일어나 상대를 이겼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제임스 존슨(마이애미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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