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로 하나되는 평창동계올림피 컨퍼런스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한준 기자] 월드컵과 하계, 동계 올림픽 등 세계 최대 스포츠 제전이 4년 주기로 열리 때마다 TV 중계 방송 기술은 진화해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 기술이 본격 적용되는 대회로, 역대 그 어느 때보다 기술 혁신의 폭이 크다.

2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씨마크 호텔 바다홀에서 ‘ICT와 하나 되는 평창 동계 올림픽’ 컨퍼런스가 열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 강원도(도지사 최문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이 주관한 행사로, 미디어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어떻게 이번 대회 중계에 구현될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평창 올림픽은 ‘세계 최초 ICT 올림픽’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한국이 ICT 기술력이 중계 방속에 대대적으로 구현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5G 서비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 영상(UHD)은 물론, 인공지능(AI), 증강현실(VR), 가상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이 올림픽에 총동원된다. 여형구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평창 올림픽은 한국의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장”이라고 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을 즐기게 하기 위한 기술 경연의 장”이라고 이번 올림픽을 설명했다. “4차 산업 혁명을 체험할 수 있는 대회”라며 “경기 정보와 통역을 30여대의 로봇이 제공하고, 봅슬레이 전체 경기 모습도 사상 처음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오감을 사로 잡을 것이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민규 한국언론학회 회장(중앙대 교수)은 ‘기술혁신과 저널리즘: 구텐베르그에서부터 AI까지’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기술이 저널리즘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인쇄술이라는 지식 혁명이 저널리즘의 태동인 신문의 등장으로 이어지고, TV, 인터넷, 모바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시대까지 저널리즘의 변천사를 커뮤니케이션 학자의 시각으로 짚었다.

이민규 회장은 로봇 저널리즘, 드론 저널리즘, AI 저널리즘을 설명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니 작성하는 뉴스의 도래, 드론을 활용한 영상 취재 기술의 발전, 문서를 스스로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는 인공지능의 기사 작성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권종오 SBS 스포츠부 부장은 ‘올림픽 중계 변천과 UHD 중계 등 평창의 새로운 시도’라는 제목을 발표를 통해 올림픽 중계 방송을 기점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해 온 방송 기술의 변천사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27년 간 스포츠 현장을 누빈 권종오 부장은 지난해 이길용체육기자상을 수상한 저명한 언론인이다.

1924년 파리올림픽 때 라디오 중계 방송이 처음 시작됐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는 최초로 TV 중계방송이 이뤄졌다. 1960년 로마올림픽은 위성 중계방송의 효시가 됐다. 전 세계 25억 명이 시청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거의 대부분의 종목이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SBS를 비롯한 국내 지상파 3사를 통해 UHD 화질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 올림픽 방송 서비스를 설명하는 박종호 KT 상무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평창통계올림픽 공식 통신 파트너사 KT의 박종호 상무는 ‘차원이 다른 ICT 올림픽 혁신 기술’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KT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적용하고 있는 5G 등 ICT올림픽 혁신기술들을 시연과 함께 소개했다. KT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한 5G 기술의 원리 및 작동 시연과 함께 KT가 구축한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통신 및 방송 중계 인프라를 비롯해 ICT 주요 시설, 유선 무선 방송에 특화된 서비스를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병현 MBC 전국부 차장은 ‘다가온 VR, 다가올 VRL 새로운 영상기술괴 이용자 경험의 변화’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VR 기술의 특성과 사례들을 소개했다. VR의 정의부터 역사, AR과의 차이 실제 방송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구체적 사례들과 향후 전망까지 다룬 내용을 통해 현재 VR의 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민병욱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최첨단 방송통신기술이 올림픽을 만나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사적인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를 설명하고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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