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 폐회식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희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평창 알펜시아, 조영준 기자] 17일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올림픽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는 추운 날씨다.

평창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이 진행되는 올림픽 플라자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다. 지난 10년간 이 지역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화 4.5도였다. 2008년에는 영하 14.8도까지 내려갔다.

올림픽 플라자는 오각형 모양의 지붕이 없는 오픈 스타디움이다. 이렇다보니 개회식과 폐회식을 보러오는 관중들은 대관령의 무서운 추위에 고생할 수 밖에 없다.

대관령은 기온은 물론 바람이 세차게 분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다. 이런 문제로 평창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관람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이희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MPC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 브리핑에서 "평창은 국내에서 가장 추운 지역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매우 춥다는 소문이 나서 개회식에 못오시겠다는 분들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추위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하고 있다. 지나친 걱정은 안 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은 9일 저녁 8시부터 시작한다. 기온도 낮고 바람이 강한 평차 대관령 지역의 특징 때문에 올림픽플라자를 찾은 3만 5천 여명의 관중은 추위로 저체온증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올림픽플라자 2층과 3층에 방풍막을 설치했다. 겨울철 불어오는 북서풍의 방향을 차단하기 위해 방풍막을 설치했고 관중들이 몸을 녹일 수 있는 난방 쉼터도 18개 마련했다. 관람객을 위한 히터도 약 40여개 설치했다.

관중들에게는 판초 우의와 무릎 담요 손 핫팩 발 핫팩 방한모자 핫팩 방석이 무료로 지급한다.

브리핑 도중 이 위원장은 폴란드 기자에게 "추운 것을 알면서 왜 지붕이 없는 경기장을 건설하기로 생각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위원장은 "이 문제를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웠다. 이번 올림픽에서 관중들에게 지급되는 방한 6종 새트는 역대 올림픽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시는 분들이 내복과 목도리 그리고 겨울용 장갑과 양말까지 갖추고 오신다면 가장 완벽하게 추위를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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