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베트남 감독(왼쪽) ⓒ베트남 익스프레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베트남이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트남은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첫 출전한 2016년 카타르 대회에서 조별 리그 3패로 탈락한 뒤 불과 2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두 팀의 색깔은 명확했다. 베트남은 이라크와 8강전에세도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4강에 닿았다. 베트남은 카타르보다 체력적으로도 객관적인 전력으로도 열세였다.

▲ 카타르 V 베트남 선발 명단 ⓒAFC SNS

베트남은 후방에 5명의 수비를 세우고, 앞에 3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최전방에 2명의 공격수로 역습을 노렸다.

카타르는 후방부터 점유율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만드는 축구를 했다. 전반 내내 평균 70%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카타르도 녹아웃 스테이지 특성상 몸을 사렸다. 경기가 조용했던 이유다.

경기는 전반 37분 기울었다. 카타르가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을 연결했다. 베트남 수비수 부이 띠엔 중이 쇄도하는 압둘라를 낚아채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크람 아피프가 골망을 흔들었다. 

▲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카타르의 아피프 ⓒAFC SNS

베트남은 후반 이른 2장의 교체 카드를 빼 들었다. 수비는 파이브 백은 유지했는데, 좌우 윙백을 높여 공격적인 파이브 백이 됐다. 베트남은 몰아붙인 끝에 기회가 왔다. 후반 21분 카타르의 선제골 기록자 아피프가 백패스한 것을 골키퍼가 잡았다. 간접 프리킥이 선언됐다. 

베트남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응우옌 꽝 하이가 찬 프리킥이 골포스트 상단을 맞았다. 벤치에 있던 박항서 감독도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곧바로 카타르의 수비 혼전 상황에서 간접 프리킥을 실축했던 응우옌 꽝 하이가 골망을 흔들었다. 1-1.  

베트남의 기세가 살았다. 동점 골 이후에도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베트남의 공격이 끝나자 카타르가 흐름을 살렸다. 측면에서 연이어 크로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고자 했다. 베트남의 수비가 내려섰다. 

▲ 경기 전 베트남의 결승행을 응원한 베트남 팬 ⓒ AFC SNS

계속해서 측면 크로스를 노리던 카타르가 결국 득점했다. 후반 42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압둘라가 베트남 수비 틈 사이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무너지지 않았다. 실점 이후 곧바로 동점 골을 기록했던 꽝 하이가 아크 오른쪽에서 기가 막힌 감아 차기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두 팀의 공격 패턴은 정규 시간과 비슷했다. 베트남은 여전히 카운터 어택, 카타르는 볼을 점유하며 공격에 나섰다. 두 팀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흘렀다. 카타르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결국 베트남의 승리로 끝났다.

◆승부차기(선축 카타르)

카타르 OXOOX

베트남 X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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