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을 푸는 전북 선수들, 이 가운데 7명이 터키로 떠났다. ⓒ전북 현대 모터스
2018시즌을 맞이하는 스포티비뉴스는 성실한 발걸음으로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K리그' 12개 구단의 국내외 프리시즌 훈련을 현장에서 취재해 밀도있는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유현태 기자] 전북 현대가 이른 시즌 시작에 맞춰 본격적인 전력 다지기에 돌입했다. 첫 연습 경기에서 거둔 무승부에도 선수들은 문제 없이 시즌 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

전북은 여느 때보다 시즌 일정을 조금 빨리 시작한다. 올 여름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첫 경기가 2월 13일 열리기 때문이다. 오키나와에서 몸 만들기와 연습 경기를 이어 가며 컨디션을 높이고, 목포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 다.

전북은 2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타운 경기장에서 콘사도레 삿포로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번 전지훈련 첫 연습 경기다. 결과는 0-0. 삿포로는 지난 시즌 J리그에서 11위를 차지한 팀. 'K리그 최강'이라는 전북의 성에는 차지 않을 수도 있는 결과지만, 선수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첫 술에 배부르랴'는 반응이다.

일단 스쿼드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아니, 완전체가 되려면 한참 멀었다.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난 한국 남자 축구 대표 팀에 7명이나 차출됐기 때문. 김신욱, 이재성, 손준호, 이승기,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 현재 팀을 떠난 상태다. 팀에 갓 합류한 티아고를 비롯해 몇몇 부상 선수들도 컨디션 회복 중이다.

더구나 긴 휴식기를 거쳐 치른 첫 번째 경기다. 제 컨디션을 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 팀에 합류한 임선영은 "A 대표 팀 차출이 많았다"며 "전,후반을 뛸 체력이 안 됐다고 생각했는데 풀타임을 뛰었다"고 말했다. 주장 신형민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첫 경기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쭉 쉬다가 2주 훈련해서 첫 경기 치렀다. 선수들이 몸 관리를 잘했다. 비기긴 했지만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터키로 떠난 7명의 선수들도 몸 상태는 최대한 끌어올려 팀에 복귀할 수 있다. 터키에선 월드컵 엔트리에 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소속 팀만큼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신형민 역시 "대표 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전북도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A 대표 팀에 차출된 선수들의 활약이 곧 팀의 전력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팀에 차출된 선수를 제외하고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가 즐비하다. 신형민은 "어수선한 감은 있지 않나 생각하지만, 여기 있는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만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부터 연습 경기를 시작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직력도 더 높이고, 진정한 '더블 스쿼드'를 완성할 기회기도 하다. 

당장 한 경기를 잘 치른다고 우승 컵을 따내는 것도 아니고,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고 시즌을 망치는 것도 아니다. 자타공인 K리그 최강 전북은 신중하지만 또한 조급하지 않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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