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마르티네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당신이 잘 모르는 최고의 타자." MLB.com은 세인트루이스 외야수 호세 마르티네즈를 이렇게 설명했다.

MLB.com에서 스탯캐스트 자료를 분석하는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24일(한국 시간) 칼럼에서 마르티네즈가 메이저리그 톱 클래스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지난해 106경기에서 타율 0.309 출루율 0.379 장타율 0.518과 14홈런을 기록하면서 잠재력을 발휘했지만 그보다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페트리엘로가 댄 근거는 '기대 wOBA'다. 이 기록은 타구 질(속도, 발사각, 콘택트 비율)과 볼넷/삼진 비율을 종합한 결과다. 타구 결과에 상관 없이 타석에서 만든 결과물만 고려하기 때문에 행운과 불운이 배제된다.

여기서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25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5위인 0.411을 기록했다. 애런 저지(양키스, 0.446)와 조이 보토(신시내티, 0.424),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0.423), J,D 마르티네즈(디트로이트-애리조나, 0.423)만이 마르티네즈보다 높은 기대 wOBA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평균은 0.314였다.

스탯캐스트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5년 이후 3년을 살펴도 지난해 마르티네즈의 기록은 16위로 최상위권이다.

2016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0.459로 전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이 상위권을 채우고 있다. 카브레라와 데이비드 오티즈가 각각 2번씩 이름을 올렸고, 조이 보토와 마이크 트라웃은 3년 모두 최상위권에 속했다. 마르티네즈는 지난해 저지와 함께 둘 뿐인 신인급 선수다.

마르티네즈는 조시 도널드슨(토론토)과 카브레라의 타격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선수의 스윙을 보고 배운 게 있다. 그들은 땅볼을 치지 않았다. 공을 부숴버렸다"고 말했다.

페트리엘로는 "이제 남은 건 마르티네즈가 잠재력을 결과로 증명할 수 있을 만한 출전 시간을 가질 수 있느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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