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재계약 대상자 연봉 협상을 모두 마쳤다.

KIA는 24일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2018년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45명 중 24명이 인상됐고 6명이 동결됐다. 지난 시즌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KIA지만 삭감도 15명이나 됐다. KIA는 우승의 여운에 취하지 않고 FA부터 연봉 협상까지 확실한 기준을 만들어 차분하게 겨울을 보냈다.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투수 임기영. 임기영은 3100만 원에서 1억3000만 원으로 인상돼 인상률 319.4%를 기록했다. 김윤동도 47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219.2%), 포수 김민식이 6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250%) 상승 선물을 받으며 나란히 생애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이외에도 정용운, 최원준, 한승택이 나란히 7500만 원(141.9% 인상)에 도장을 찍었다.

양현종은 15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연봉이 인상돼 인상률 53.3%를 기록했고, 김선빈은 8000만 원에서 2억8000만 원으로 인상되면서 2014년 이후 4년 만에 억대 연봉을 회복했다. 세자릿수 인상률이 7명이나 되는 등 인상에는 화끈하게 돈을 풀었다. 45명 중 절반이 넘는 24명이 오른 연봉에 사인했다.

그러나 삭감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투수 김진우가 1억2000만 원에서 절반 깎인 6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내야수 김주형도 1억1000만 원에서 7500만 원으로 31.9%의 삭감률을 기록했다. 외야에서는 신종길이 28.6% 삭감된 7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임창용은 5억 원에 동결됐다.

KIA는 외국인 선수 계약에서도 헥터는 올해보다 30만 달러 오른 200만 달러, 팻딘은 2만5000 달러 인상된 92만5000달러, 버나디나는 25만 달러 오른 110만 달러에 계약하며 총 인상 금액이 57만5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많은 금액을 쏟아붓지 않았다. KIA가 확실한 당근과 채찍을 바탕으로 올해 강팀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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