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카르도 라틀리프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가 '라건아'로 개명할 예정이다.

농구계 관계자는 23일 "라틀리프는 '라건아'라는 새 이름을 지었다"며 "귀화 절차에 따라 조만간 수원지방법원에 개명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틀리프는 이날 법무부로부터 귀화 허가 통지서를 받았고 경기도 용인시 팀 숙소 인근 주민센터를 방문해 귀화 허가 사실이 기재된 기본 증명서도 발급 받았다.

다만 귀화 절차상 개명은 따로 진행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개명 절차를 마무리하면 선수 등록 명도 '라건아'로 바꿔 뛰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틀리프는 자신의 성(姓) 앞 글자를 따 '라'씨를 택했고 튼튼하다는 뜻을 가진 '굳셀 건(健)'자와 '아이 아(兒)'자로 이름을 지었다. 체력과 몸싸움 능력이 좋은 라틀리프의 플레이 스타일과 어울리는 이름이다.

새 이름까지 정한 라틀리프는 완전한 한국 농구 선수가 됐다. 라틀리프는 2012년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했고, 6년 연속 국내 프로 농구에서 활약했다.

6시즌 동안 정규 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18.3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2014-2015 시즌과 2016-2017 시즌엔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다.

라틀리프는 다음 달 23일 열리는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지역 예선 홍콩과 홈경기부터 태극 마크를 달고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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