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성 두산 베어스 배터리 코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조인성 1군 배터리 코치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두산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코치진 개편에 힘썼다. 배터리 코치 영입은 핵심 과제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한화 이글스로 떠난 강인권 배터리 코치에 이어 포수 왕국을 이끌어 줄 지도자가 필요했다. 강 코치는 안방마님 양의지와 박세혁, 최재훈(현 한화) 등이 성장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강 코치의 훈련은 단련된 선수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강도가 높다.

김 감독은 포수들을 이끌 다음 주자로 조인성 코치를 선택했다. 조 코치는 지난해 6월 한화에서 방출된 뒤 다른 팀을 찾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한 상태였다. 

조 코치는 "감독님께서 농담을 섞어서 오래 하지 않았느냐, 빨리 오라고 이야기하셨다. 롤모델로 삼아왔던 분이라서 감독님 밑에서 야구를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두산은 조 코치를 곧바로 1군에 배정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초보 코치지만, 1998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선수로 19년 동안 쌓은 경험을 높이 샀다. 김 감독은 "조 코치는 1군에서 계속 경기를 해온 베테랑이니까 초보라고 보기 어렵다"고 힘을 실어줬다.     

두 사람은 2012년 SK 와이번스에서 선수와 배터리 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조 코치는 "SK에서 감독님이 배터리 코치로 계셨을 때 그 시절을 정말 재미있게 보냈다. 감독님은 결단력과 판단력이 있는 분이다. 그런 점을 조금 더 배우면서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믿음의 결과는 조 코치에게 달렸다. 조 코치는 스프링캠프 훈련 스케줄을 파악하고, 훈련법을 고민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밝혔다. 양의지, 박세혁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코치와 선수로 새롭게 관계를 맺는 것도 하나의 과제다. 

조 코치는 "두산은 워낙 포수 강국이라 조심스러운 게 많다. 첫 단추를 끼는 시기라 부담감이 굉장하다. 그래도 포수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선수 생활을 했다.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을 잘 캐치해서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게 주문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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