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아이재아 토마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2017년 크리스마스는 악몽과도 같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후 극심한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원정경기에서 102-114로 패배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17년 12월 26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92-99로 패배했다. 이후 좀처럼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매치 이후로 클리블랜드가 거둔 성적은 단 3승 10패. 11~12월 당시 13연승을 달린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클리블랜드는 샌안토니오와 경기에서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허약한 수비, 부족한 볼 흐름,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 떨어지는 에너지 등이 드러났다. 무리하고 안일한 플레이도 많았다. 턴오버 18개를 범하며, 샌안토니오보다 8개 더 많았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케빈 러브는 1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생산성이 떨어졌고, JR 스미스는 무득점에 그쳤다. 아이재아 토마스는 14점을 올렸으나 야투가 3/9로 효율성이 떨어졌다.

수비는 무너진 지 오래다. 상대의 트랜지션 공격에 허무하게 득점을 내줬다. 속공 득점에서 10-24로 크게 뒤처졌다. 야투 허용률도 50.0%로 아쉬움을 남겼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내내 좀처럼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12월 당시 평균 실점 104.9점으로 리그 17위에 오른 이후 1월 들어 실점 30위(118.3점)를 기록 중이다. 야투 허용률도 12월과 1월 모두 28위를 달리고 있다.

떨어지는 조직력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클리블랜드는 23일 팀 미팅에서 서로 갈등을 드러냈다. 아이재아 토마스는 케빈 러브가 지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전과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불신만 쌓여가는 모양새다. 

가장 문제인 것은 분위기 전환이란 변수가 없다는 점이다. 부상자도 모두 복귀한 상황에서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기 어렵다.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한다고 해도 한 명의 선수가 팀 전원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결국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해결된다는 이야기다.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클리블랜드의 경기력과 조직력은 얼어붙고 말았다. 이를 해결해야 하지만 해결책이 도무지 보이지 않고 있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가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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