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기 장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드디어 변화를 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원정경기에서 102-114로 졌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최근 13경기 3승 10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클리블랜드의 단점은 분명하다. 수비다.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수비 생산성이 1월 들어 더 떨어졌다. 실점 30위(117.9점), 야투 허용률 29위(49.4%), 3점슛 허용률 20위(37.3%)로 리그 최악의 생산성을 기록 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코트 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전 라인업의 수비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 현재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르브론 제임스-제이 크라우더-JR 스미스-아이재아 토마스를 내보내고 있다. 스몰라인업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키가 작고 수비가 약한 토마스가 합류, 수비 조직력이 더욱 떨어지고 말았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터란 루 감독은 22일 '오하이오닷컴'과 인터뷰에서 "주전 라인업과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 뒤 루 감독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샌안토니오에 패배한 이후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는 24일 ESPN과 인터뷰에서 "주전 라인업에 변화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선수를 바꿀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클리블랜드는 내외곽 수비가 모두 안 된다. 뛰어난 림 프로텍터가 없어서 골 밑에서 쉬운 득점을 내주고 있다. 러브 혼자 페인트존을 지키는 건 쉽지 않은 일. 외곽 수비도 문제다. 제이 크라우더의 기량은 작년보다 많이 떨어졌고, 스미스와 토마스의 존재감도 보이지 않고 있다. 르브론 역시 발이 코트에 붙어있는 상황. 변화가 무조건 필요한 상황이다.

예전처럼 트리스탄 톰슨과 러브를 프런트 코트로 내세울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클리블랜드는 톰슨과 러브 라인업을 활용했다. 아니면 러브를 센터로 두고 스미스나 토마스 대신 다른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최근 존재감이 거의 없는 스미스 대신 이먄 섬퍼트, 또는 토마스를 벤치 에이스로 두고 호세 칼데론이나 데릭 로즈를 주전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선수들의 의지다. 수비 시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와 움직임으로 빈틈이 생기지 않게 채워야 한다. 하지만 움직임은커녕 코트에 서서 상대가 슛을 던지는 것만 보고 있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루 감독은 드디어 변화를 선택했다. 과연 주전 라인업의 변화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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