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틀리프 ⓒKBL
[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체, 이민재 기자] 서울 삼성이 드롭존에 대한 해법을 보였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86-76으로 이겼다.

SK는 리그에서 3-2 드롭존으로 가장 유명한 팀이다. 3명의 선수가 외곽, 2명의 선수가 골 밑을 지키면서 펼치는 지역방어다. 일반적인 지역방어보다 외곽에 강한 압박을 줄 수 있다. 수비 성공 이후 트랜지션 전개도 빨라 생산성이 높다. 수비 이해도가 높은 애런 헤인즈가 드롭존의 핵심으로 나선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바로 코너다. 3명의 선수가 외곽에 나가면서 자연스레 코너가 빌 수밖에 없다. 이 빈틈을 삼성이 제대로 공략했다.

삼성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있는 2~3쿼터 때 커밍스와 라틀리프를 활용해 드롭존을 뚫어냈다. 라틀리프가 골 밑, 커밍스가 45도, 장민국이 코너에 위치했다. 

이때 삼성은 두 가지 옵션을 선택했다. 골 밑 공략과 코너 3점슛이다. 골 밑을 공략하면 상대의 시선이 라틀리프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코너 수비가 헐거워진다. 이럴 때마다 장민국이 코너에서 공을 받아 3점슛을 던졌다.

코너 수비 강도를 높이면 골 밑에서 기회가 났다. 45도에서 골 밑으로 엔트리 패스를 투입, 라틀리프가 페인트존에서 마무리했다. 높이 강점이 있는 라틀리프는 헐거워진 골 밑에서 손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여기에 김태술과 김동욱은 2대2 게임으로 힘을 보탰다. 2대2 게임 이후 페인트존까지 진입한 뒤 킥아웃 패스로 코너 3점슛을 살렸다.

경기 막판 삼성은 SK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간단한 공식은 까먹지 않았다. 상대가 드롭존을 펼칠 때마다 코너로 볼을 투입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김동욱과 장민국이 다시 한번 3점슛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도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