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사를 떠나는 마스체라노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에서 7년 반의 생활을 마치고 팀을 떠나기로 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3, 바르셀로나)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바르사와 허베이 포츈은 24일(한국 시간) SNS에 마스체라노 이적을 발표했다. 바르사는 "마스체라노가 26일부터 허베이 선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마스체라노는 지난 2010년 리버풀에서 바르사로 건너온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풀백 등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마스체라노의 헌신 속에 바르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7년 반 동안 총 18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주전에서 밀린 마스체라노는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고, 허베이행을 확정했다.

마스체라노의 이적이 확정되자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사 회장과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등 바르사 주요 인사가 떠나는 마스체라노를 향한 행사를 열었다. 마스체라노는 바르토메우 회장의 감사 인사가 끝난 뒤 결국 눈물을 흘렸다.

마스체라노는 "나는 정말 행운아였다. 여기 도착한 7년 반이 지나 꿈을 모두 이뤘다. 이제는 꿈에서 깨어나야 할 때다. 꿈은 끝났다. 내 생각보다 바르사에 오래 있었다. 지금은 모두에게 안녕이라 말하고 싶다.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엄청난 선수들을 만났다. 카를레스 푸욜, 챠비 에르난데스, 빅토르 발데스가 시작점이었다. 그 가치는 여전하다"고 했다. 

마스체라노는 이별에 대한 순간을 빠르게 직시하고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순간이 왔다"고 인정했다. 이어 "결정해야 할 순간이었다. 이 팀에서 자신감을 잃었다. 이것이 (바르사에서 머무는데) 더 어렵게 했다.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지 않게 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때때로 현실을 인정해야 할 때가 있다. 나는 변화가 필요했다. 이 팀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르사에서 센터백으로 뛰려면 능력이 좋아야 한다"며 이적을 선택한 이유를 들었다.

마스체라노는 그렇게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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