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카르도 라틀리프 ⓒKBL
[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체, 이민재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의 효과는 대단했다.

라틀리프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 시즌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28점 16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골 밑을 제압했다. 그의 활약으로 삼성은 SK에 86-76으로 이겼다.

라틀리프는 리그 최고의 골 밑 자원이다. 포스트업, 페이스업 모두 가능한 공격 자원이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른 트랜지션을 달려나갈 기동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수비 존재감도 탁월하다. 기동력과 힘을 활용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다. 라틀리프의 장점이 이날 그대로 드러났다.

라틀리프는 경기 내내 헷지 디펜스를 펼쳤다. 상대가 2대2 게임을 펼칠 때 볼 핸들러에게 순간적으로 두 명의 수비수가 압박하는 전술이다. 볼 핸들러의 수비수와 스크리너 수비수가 동시에 움직인다. 라틀리프는 상대가 픽 앤드 롤을 펼칠 때 외곽까지 나가 공격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도움 수비도 좋았다. SK는 기동력과 외곽슛이 탄탄한 팀이다. 로테이션 수비를 위해 동료가 자리를 비웠을 때 그 틈을 최소화했다.

경기 이후 라틀리프는 “경기 전 이상민 감독에게 주문을 받았다”라면서 “SK의 테리코 화이트는 뛰어난 슈터다. 스크린을 받아 나와 던지는 슛이 강점이다. 그걸 막기 위해 헷지 디펜스를 강하게 하라고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SK 선수들은 신장이 좋다. 인사이드를 공략할 것 같았다. 인사이드에서 동료에게 도움 수비를 많이 펼쳤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현재 삼성은 문태영이 허벅지 파열 부상으로 4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골 밑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라틀리프의 활동량이 필요하다. 다행히 라틀리프는 이날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존재감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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