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돌아온다.

우즈는 26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파 72)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즈가 PGA투어 정규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출전 이후 딱 1년 만이다. 오랜 만에 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우즈로 인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개막전부터 술렁이고 있다.

골프팬들을 물론이고 PGA 투어 동료 선수들까지 우즈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은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거둘 성적이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우즈는 대회 첫날과 둘째 날 76타와 72타를 기록하며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후 우즈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하며 다시 재활에 전념해야했다.

필드 복귀를 위해 재활과 치료에 전념한 우즈는 허리 통증에서 벗어났고 지난해 12월 4일 막을 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10개월 만에 대회에 나선 우즈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마지막 날에는 우즈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바지에 빨간 셔츠를 입고 나오며 많은 우즈의 전성기 시절을 본 골프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바지와 빨간 셔츠를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는 다르게 컷 오프가 있고 PGA 투어 공식 대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회 마지막 날 검정 바지와 빨간 셔츠를 입는 만큼 우즈가 컷 통과에 성공해야지만 볼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라운드도 자주 돌고 체력 운동을 중점으로 했다”며 “예전의 나를 찾은 느낌이 든다. 현재 컨디션이 괜찮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코스를 돌며 세세하게 준비한 우즈는 찰리 호프만,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존 람(스페인)의 세계 랭킹 1위 달성 여부다. 람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람이 타이틀 방어와 함께 세계 랭킹 1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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