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퍼거슨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얼굴에 상처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토니 퍼거슨(33, 미국)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오는 4월 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3 메인이벤트에서 누르마고메도프의 얼굴에 깊은 상처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3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누르마고메도프는 단 한 번도 날 건드리지 못한다. 그 녀석의 주위를 돌며 춤출 것이다. 강력한 어퍼컷을 계속 맞힐 것이고, 그러면 그는 태클 치는 것을 두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은 키 180cm에 양팔 길이가 194cm로 길다. 키 178cm에 양팔 길이가 178cm인 누르마고메도프보다 거리 싸움에서 유리하다.

원거리 타격도 준수하지만, 상대가 붙었을 때 무기도 있다. 팔꿈치 기습 공격을 잘 쓴다. 누르마고메도프에게도 '면도날 팔꿈치'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경기에서 상처 나는 걸 본 적 있는가? 난 멕시코인이다. 내 양쪽 팔꿈치에 날카로운 면도날이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두 번 생각하는 게 좋을 거다. 내 무릎도 있다. 그는 피를 흘리게 될 것이다."

퍼거슨은 누르마고메도프와 세 번 경기가 잡힌 바 있다. 2015년 12월 12일 TUF 22 피날레(누르마고메도프 부상), 2016년 4월 17일 UFC 온 폭스 19(퍼거슨 부상), 지난해 3월 UFC 209(누르마고메도프 감량 중 병원행)에서였다. 이번이 네 번째 매치업이다.

그래서 더 자신 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경기 스타일을 꿰뚫고 있다고 믿는다.

퍼거슨은 글레이슨 티바우와 경기를 예로 들어, 자신과 누르마고메도프의 차이를 강조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012년 7월 티바우에게 판정승했고, 퍼거슨은 2015년 2월 티바우에게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누르마고메도프를 준비하는 게 네 번째다. 그래서 그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지 않는다. 경기 영상을 처음 보는 게 아니다. 난 레슬러다. 그는 레슬러를 상대하면 애를 먹는다. 티바우와 경기를 봐라. 난 티바우를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잡았다. 누르마고메도프는 3라운드를 다 써야 했고 결국 테이크다운에 성공하지 못했다. 물론 미국반도핑기구 약물검사 도입 전이긴 하지만(티바우 2015년 12월 양성반응 2년 출전 정지), 기술적인 면에서 말하는 것이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진 것이나 다름없다. 누르마고메도프와 티바우의 경기, 그리고 나와 티바우의 경기를 봐라. 그러면 차이를 알게 된다. 누가 챔피언인지도 알게 된다."

에드손 바르보자도 끌어들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달 31일 UFC 19에서 바르보자에게 3라운드 판정승했다. 퍼거슨은 2015년 12월 바르보자를 2라운드 초크로 꺾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꽤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바르보자에게 어떠한 상처도 남기지 못했다. 난 2라운드에 바르보자를 끝냈다"고 강조했다.

퍼거슨은 "리버 샷(오른쪽 옆구리 간에 타격을 주는 공격)으로 누르마고메도프를 끝내는 것도 괜찮겠네. 안 그런가? 그가 고통을 느끼며 바닥에 구르는 걸 보고 싶다"며 웃었다.

퍼거슨은 최근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케빈 리를 잡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5연승 무패 전적의 레슬링 강자다.

둘의 경기가 정식 타이틀전인지, 잠정 타이틀전인지 결정되지 않았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 경기 승자가 통합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코너 맥그리거의 타이틀을 박탈한 건 아니라고 밝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