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복귀를 앞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컨디션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26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파 72)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즈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이렇게 (컨디션이) 좋은 것은 몇 년 만에 처음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삶의 질이 엄청나게 좋아졌다"며 "더 이상 허리에 통증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다리를 내려가 발까지 이르는 타는 듯한 느낌이 사라지고 걸을 때마다 무너질 거 같은 기분이 없어 좋다"며 여러 차례 특유의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수년 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고생해온 우즈는 세 차례의 미세 추간판 절제술로도 차도를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척추 유합수술 이후 눈에 띄게 상태가 좋아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허리 수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여러 시술을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남은 건 유합수술 뿐이었다.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우즈가 지난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출전 이후 1년 만에 나서는 PGA 투어 정규 대회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필드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18명 가운데 9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예열을 마쳤다.

전성기엔 항상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던 우즈지만 "한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며 "그냥 경기를 시작해서 투어 일정을 소화할 리듬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투어 전체 일정을 소화하면서 마스터스 준비를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하지 못한 일"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경기에 나가서 손쉽게 65타를 치는 때가 있었다. 그런 느낌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잔뜩 물오른 선수들도 있는데 난 그렇지 못한다. 더 많은 대회를 치르며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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