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벤 시몬스(22, 208cm)가 신인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시카고 불스를 115-101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시몬스는 19득점 1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올 시즌 5번째 트리플 더블을 올렸다. 신인이 데뷔 시즌 5번 이상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건 오스카 로버트슨(26회), 매직 존슨(7회), 알반 아담스(5회)와 시몬스까지 4명에 불과하다.

또 2000년 스티브 프란시스 이후 처음으로 신인이 15득점 15리바운드 14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 역시 NBA 역사 통틀어 오스카 로버트슨, 월트 프레이저, 프란시스와 시몬스까지 4명만이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이번 시즌에만 한정해도 시몬스는 러셀 웨스트브룩(14)과 르브론 제임스(7)에 이어 가장 많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시몬스는 평균 16.4득점 8.1리바운드 7.4어시스트로 필라델피아(23승 21패, 동부 콘퍼런스 7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8cm의 큰 키에 포인트가드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와 패싱 센스, 빠른 스피드와 득점력까지 갖춘 시몬스는 시즌 초반 신인왕 레이스를 독주했다. 하지만 최근엔 유타 재즈의 도노반 미첼(19.1득점 3.4리바운드 3.4어시스트)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시몬스를 추격하고 있다.

▲ 벤 시몬스.
경기를 거듭할수록 시몬스에 대한 파훼법도 나왔다. 필라델피아를 상대하는 팀들은 시몬스의 외곽을 버리는 수비를 펼쳤다. 시몬스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0%. 10개 시도해 1개도 넣지 못했다.

주춤하던 시몬스는 시카고전 활약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시몬스는 득점이 힘들 때면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 주력했고 수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에선 미스 매치를 활용한 포스트업 공격과 돌파로 점수를 쌓았다.

경기 후 시몬스는 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부터 건넸다. “우리 팀 동료들이 최고다.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트리플 더블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리그 최고가 되고 싶다. 최고가 되기까지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나는 그곳까지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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