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연 ⓒ Gettyimages

[SPOTV NEWS=조영준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기대주인 박소연(18, 신목고)이 생애 첫 전국종합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박소연은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되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2015'(제6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시니어부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피겨 대회다. 국내 대회 중 최고 권위를 가진 종합선수권대회는 올해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및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을 겸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인 박소연과 김해진(18, 과천고) 이준형(19, 수리고) 그리고 김진서(19, 갑천고) 등이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25)가 출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시상자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김연아는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그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9일 시상자로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는 박소연이다. 박소연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당초 목표인 프리스케이팅 진출은 성공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최종 21위에 그쳤다.

소치에서 큰 경험을 얻은 그는 이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9위에 올랐다. 이 성적은 김연아 이후 가장 좋은 성과였다. 김연아 다음으로 세계선수권 10위안에 진입한 박소연은 어느덧 국내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스케이트 아메리카,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서 모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상위권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시켰다.

▲ 박소연 ⓒ Gettyimages

박소연은 2014~2015시즌 남자 싱글의 이준형과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노비스(만 13세 이하)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정작 국내 최고 대회인 종합선수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박소연은 2010년 종합선수권대회 때부터 시니어부에 출전했다. 그해 3위에 오른 박소연은 2위만 4번 차지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라이벌 김해진이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013년과 지난해에는 김연아가 출전해 역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소치올림픽 이후 한 단계 성장한 박소연은 올 시즌 170점을 넘어섰다. 올 시즌 박소연은 쇼트프로그램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와 프리스케이팅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해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총점 170.43점을 받았다. 2014 세계선수권에서 본인의 국제
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 점수인 176.61점을 받은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

로스텔레콤컵에서는 컨디션 난조 속에서 163.24점을 받았다. 다소 아쉬운 결과였지만 이 대회에서도 5위에 오르며 나름 성과를 남겼다. 지난해 12월 열린 전국남녀 피겨 회장배 랭킹 대회에서 박소연은 171.83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볼 때 박소연은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여자싱글 우승후보다.

박소연은 선배인 김연아로부터 과외를 받고 있다. 김연아는 개인 스케줄이 없을 경우 가끔 태릉국제아이스링크에 들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김연아로부터 표현력 수업을 들은 박소연은 기술 점수는 물론 프로그램 구성점수(PCS)를 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김해진은 각종 부상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내며 다시 성장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랭킹대회에서는 152.61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이번 종합선수권에서 김해진은 랭킹대회보다 한층 완성된 연기에 도전한다.

한편 대한빙상연맹은 김연아가 9일 경기장에서 대회의 타이틀 후원사인 KB금융그룹이 특별히 마련한 '김연아와 함께하는 KB금융 피겨 꿈나무 장학금'전달식에 참여하고 대회 입상자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해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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