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리에A 브리핑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세리에A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1월 5주 차 '세리에A 브리핑'.

◆ '베로나의 그날···' 승우 없던 게 유일한 흠

엘라스 벨로나의 그날이었다. 베로나는 피오렌티나와 치른 이탈리아 세리에A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전반 2골, 후반 2골을 기록했다. 

베로나가 피오렌티나를 꺾을 것이란 예상은 어려웠다. 베로나는 강등권(19위) 팀으로 최근 4연패 한 팀이다. 1골을 넣고 12골을 내줬다. 공·수에서 무너졌다. 

하지만 피오렌티나전은 전형적인 '되는 날'의 표본이었다. 전반 10분 만에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베로나는 전반 한 차례, 후반 두 차례 역습 기회를 모두 살렸다. 3골이 모두 '역습의 정석' 주제 무리뉴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을 보는 것 같았다.

이변의 일등 공신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온 라이테르 마토스. 마토스는 왼쪽 미드필더로 나왔는데, 개인 스피드로 피오렌티나의 수비를 모두 파괴했다. 마토스가 왼쪽에서 흔드니 고군분투했던 호물루도 덩달아 반대편에서 힘을 냈다. 베로나가 '역대급' 경기력을 펼쳤다.

모든 게 좋았는데, 이승우가 결장한 게 눈에 밝혔다. 이승우는 지난 18라운드 우디네세와 경기에서 교체로 34분 뛰었지만, 이후 유벤투스와 경기에선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20라운드 SSC 나폴리와 경기, 21라운드 크로토네와 경기에선 교체 명단에 포함됐는데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피오렌티나전까지 결장하면서 4경기 연속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 '극장 골 헌납' 좀처럼 살지 못하는 인터밀란

뒷심 부족한 인터밀란은 슬프다. 인터밀란은 스팔 2013과 치른 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3분 상대 팀 센터백 비카리의 자책골로 웃었는데, 후반 정규 시간 1분을 남기고 팔로스키에게 실점했다.

인터밀란은 지난 20라운드 피오렌티나와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지오반니 시메오네에게 실점해 승점 1점에 만족했는데,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스팔과 경기에서도 비기며 선두 추격이 힘들어졌다. 인터밀란은 승점 44점으로 어느덧 선두 나폴리(승점 57)와 승점 차이가 커졌다.

인터밀란은 최근 베스트 11의 전력이 노출되면서 상대 팀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있지 못하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룰 때문에 전력 보강도 쉽지 않다. 

인터밀란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 '후보' 하피냐를 대려 오는 데 그쳤다. 현재 리버풀과 파리 생제르맹에서 자리를 잃은 다니엘 스터리지와 하비에르 파스토레를 노리고 있는데, 이적 시장이 2일밖에 남지 않아 보강이 쉽지 않다. 

◆ 혼돈의 22라운드: 나폴리-유베 '웃고' 라치오-인터밀란-로마는 '울상'

상위권 팀들의 희비가 엇갈린 22라운드. 먼저 선두 나폴리와 2위 유벤투스는 웃었다. 나폴리는 볼로냐를 3-1로 대파했다. 드리드 메르텐스가 멀티 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벤투스도 사미 케디라와 곤살로 이과인이 득점해 2-0으로 이겼다.

반면 3위 SS 라치오는 7위 AC밀란에 덜미를 잡혔다. 밀란 원정에서 지아코모 보나벤투라와 파트릭 쿠르토네에게 실점하면서 1-2로 무너졌다. 인터밀란은 스팔에 후반 극장 골을 내줘 1-1로 무승부, AS로마도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0-1로 무너졌다.

세리에A는 이번 시즌 어느 리그보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중·후반기에 이르러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22라운드 '극명한' 결과로 어느덧 선두 나폴리(승점 57)와 3위 라치오(승점 46)의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세리에A 챔피언은 나폴리와 유벤투스(승점 56)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 잔루이지 부폰

◆ '전설' 부폰 은퇴 번복?!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잔루이지 부폰이 은퇴를 번복할 수도 있다!? 사실이다. 자신이 직접 말했다. 2018년 만 40세가 된 부폰은 줄곧 2017-18시즌을 끝내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선수 은퇴한다고 밝혔다.

최근엔 생각이 조금 바뀐 듯하다. 이탈리아가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탈락하고,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한 시즌 더 뛸 가능성이 생겼다. 부폰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조만간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을 만난다. 유벤투스가 날 중요하게 여긴다면 계속 유니폼을 입고 싶다. 물론 팀에 부담을 줄 생각은 없다. 최선의 선택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재계약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유벤투스는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는 '전설' 부폰을 내칠 이유가 없다. 골대 앞에 선 부폰을 조금 더 오래 지켜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AS로마의 밀땅? 팔미에리는 OK, 제코는 글쎄

첼시가 겨울 이적 시장에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려 한다. 첼시가 노리는 타깃은 AS로마의 장신 공격수 에딘 제코와 측면 수비수 에메르손 팔미에리. 팔미에리 영입은 유력하다. 지난 23일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첼시가 팔미에리 영입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공신력 있는 언론 '디마르지오'도 팔미에르의 첼시행을 보도했다.

다만 제코의 이적엔 난항을 겪고 있다. 로마의 스포츠 디렉터 몬치는 최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첼시로부터 바은 제의가 만족스럽지 않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선언했다. 전형적인 몸값 올리기. 제코를 대려오기 위해선 첼시가 더 많은 이적료를 투입해야 영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 피오렌티나전에서 대이변을 연출한 베로나

◆ 23R : '또 한 번' 이변? 베로나, 출전 노리는 이승우

베로나가 다시 한번 이변에 성공할까. 베로나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4일 AS로마와 리그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로마는 최근 주춤하지만 5위를 유지하고 있는 강팀. 

하지만 베로나는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효율적인 역습 축구를 구사했다. 4-1 스코어라는 이변을 만들었다.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이적생을 적극 활용하며 역습 축구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로마를 상대로 이변을 도전한다.

최근 4경기 연속 결장한 이승우도 기회를 노린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승우는 현재 철저하게 교체멤버다. 이승우는 새로운 이적생의 합류도 주전 경쟁이 더 어려워졌지만, 기회가 왔을 때 살려야 한다. 

정리=이종현 기자

[영상][세리에A] '베로나의 완승' Goals - 피오렌티나 vs 베로나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고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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