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한화 이글스 포토데이가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갓 스무살이 된 2018년 신인부터 김태균 등 베테랑 선수들, 한용덕 신임 감독과 박종훈 단장까지.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모였다.

선수단은 손가락 하트를 그려 사진을 찍었고, 많은 카메라 앞에서 한목소리로 화이팅을 외쳐 2018년 시즌 선전을 결의했다.

한화 선수단의 단체 기념촬영은 2012년 이후 처음. 김응룡, 김성근 전임 감독 시절 한화는 선수단 사진 촬영을 비롯해 시즌 전 시무식 등 단체 행사를 없앴다.

한화는 지난해 5월 김성근 전임 감독을 경질한 뒤로 리빌딩을 선언하고 베테랑 선수 대신 신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김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던 이상군 전 감독 대행은 주먹구구식 마운드 운용을 없애고 투수들의 보직을 세분화하고 등판 간격, 투구 수 등을 조절해 부상 방지에 힘썼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장종훈 수석 코치, 송진우 투수 코치를 영입하면서 변화에 박차를 가했다.

▲ 2018 한화 이글스 포토데이가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곽혜미 기자

한화의 변화는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확연히 느껴진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해 스프링캠프까지 훈련량이 가장 많았던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훈련을 줄인다. 37일 일정 가운데 휴식일이 8회로 쉬는 시간을 확실하게 보장한다. 야간 훈련도 자율에 맡긴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부상 선수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야간 훈련은 자발적으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숙소에서 5분 거리로 잡았다. 훈련을 하고 싶은 선수들은 스케줄이 끝나면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가면 된다"고 했다.

한화는 훈련량을 줄이는 대신 실전 경기 수를 늘렸다. 일본 프로 야구 팀, 한국 팀과 실전 경기가 14회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지난해 우승 팀 KIA(12회)보다도 많다.

한 감독은 "올해는 시즌이 일찍 시작한다. 그래서 빨리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캠프 기간이 짧아서 몸을 만들기 쉽지 않다. 몸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기다. 선수들이 (경기 일정을) 자각하고 몸을 빨리 만들라는 의미에서 경기 수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오는 31일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제러드 호잉,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 외국인 선수 세 명은 30일 인천에 온 뒤 선수단과 함께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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