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 여제 린지 본(가운데)과 미국 평창 올림픽 선수단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여러 나라가 강원도 강릉과 평창 일원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홍보관을 개설해 자국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29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강릉 올림픽 파크와 평창 용평 리조트에 많은 나라가 NOC 홍보관을 세운다.

NOC 홍보관은 올림픽에 참가한 자국 선수, 임원 그리고 자국민을 위한 휴식 공간이자 자국 선수단 물건도 파는 시장이다. 자국 전통 음식을 즐기면서 한데 모여 열띤 응원도 펼친다.

나라마다 특색 있는 홍보관이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인 242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미국은 용평 리조트에 '팀 USA 하우스'를 마련했다. 선수, 가족, 후원사들을 위한 장소로 초청 받은 사람만 300달러(약 32만 원)를 내야 입장할 수 있다.

용평 리조트에 있는 '독일 하우스' 역시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 독일 하우스를 출입하고 싶은 사람은 입장료 450달러(48만 원)를 내야 한다.

강릉에 자리한 ‘네덜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선 올림픽 경기를 보고 늦은 밤 25유로(3만3,000원)만 내면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용평 골프장에 만든 '카사 이탈리아'는 갖가지 이탈리아 진미를 차려 놓고 이탈리아 선수와 가족 등 올림픽 패밀리만 받는다.

역시 용평에 있는 스웨덴 아레나도 자국 올림픽 패밀리만 출입하도록 제한했다.

이와 달리 일반에 화끈하게 문을 연 홍보관도 많다.

용평 리조트의 ‘스위스 하우스’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단체 응원을 권장하고 선수들의 메달 세리머니 행사도 연다. 또 스위스 선수단 관계자들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스키와 스노보드도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 올림픽 파크에 들어선 ‘코리아 하우스’도 한국민뿐 아니라 해외에서 온 모든 이들의 방문을 기다린다.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코리아 하우스에선 메달리스트들의 기자회견, 음식 제공 등 선수들 경기력 지원,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 한국과 한국 스포츠 홍보가 이뤄진다.

대한체육회는 코리아 하우스를 대회 개막 하루 전인 2월 8일 열어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9일까지 운영한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강릉 올림픽 파크에 '재팬 하우스-도쿄 2020'이라는 이름으로 홍보관을 지었다. 일일 입장권을 확보한 방문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역시 올림픽 파크에 자리한 ‘캐나다 올림픽 하우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NOC 홍보관을 일반에 공개한다. 캐나다는 평창조직위 사무소 근처엔 선술집도 열어 축제 분위기에 동참한다.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하고 개인 자격으로 평창에 선수를 보낸 러시아는 자국 '팬 하우스' 개설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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