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부 마이애미 선수들은 성적을 포기한 구단의 '파이어 세일'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만약 마이애미 에이스였던 호세 페르난데스가 아직 세상에 남아 있다면 그도 선수들과 뜻을 같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

페르난데스의 팀 동료였던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29일(한국 시간) 뉴욕 BBWAA에서 MVP를 받은 자리에서 "페르난데스가 생전에 팀을 떠날 뜻을 밝혔다"고 떠올렸다.

스탠튼은 "페르난데스가 이렇게 말했다. '이봐, 만약 여기(마이애미)에서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난 자유 계약 선수가 돼서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거야. 너와 함께 말이야'라고" 했다.

스탠튼은 "이제 난 여기(뉴욕)에 있다. 그와 했던 작은 조각(기억)을 갖고 왔다.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MVP를 석권한 스탠튼은 5대 1 트레이드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애미는 공개적으로 '탱킹'을 선언하고 스탠튼을 비롯해 JT 리얼무토, 크리스티안 옐리치, 디 고든 등 주력 선수를 모두 떠나보냈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016년 9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보트 사고로 사망했다. 나이는 24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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