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영상뉴스팀, 글 박성윤 기자] "낭떠러지에 서 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삼성 김헌곤이 각오로 남긴 말입니다.

김헌곤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삼성이 부진할 때 고군분투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팀이 상승 곡선을 그릴 때는 부상이 찾아왔고 이후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절치부심 김헌곤은 부활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습니다. 지난 시즌 경쟁자였던 박한이-배영섭에 경찰 야구단에서 전역한 박찬도, 거포 유망주 이현동, 2차 드래프트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성곤이 좌익수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 김헌곤 ⓒ 곽혜미 기자
김헌곤은 "1군 풀타임 2년째다. 지난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제 못하면 끝이다. 내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캠프에 나서는 절실한 각오를 남겼는데요. '낭떠러지에 서 있는 것 같다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하며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고 밝습니다.

등 뒤에 강을 두고 진을 친다는 한자성어 배수진. 김헌곤은 배수진을 치고 스프링캠프 장소인 오키나와로 출국합니다. 배수진 각오로 나서는 김헌곤이 캠프에서 좋은 성과와 함께 주전 한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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