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리버풀을 잡았던 '꼴찌' 스완지시티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떠나보낸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스완지시티 vs 아스널, 2018년 1월 31일 04:45(한국 시간), 리버티스타디움, 스완지(영국)

◆ AGAINST: 5경기 4승 1패, 아스널의 우위

두 팀의 맞대결에서 역시 우위에 선 것은 역시 아스널이다. 역사를 보나 최근 행보를 보나 아스널이 앞서는 것이 당연해보인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아스널이 4번 이기고 1번 패했다. 이번 시즌 10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아스널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난 6번의 원정 경기에서 5번이나 2득점 이상 뽑았다.

아스널이 찜찜할 기록도 있으니 원정에서 부진했다는 것. 아스널은 이번 시즌 12번의 원정 경기에서 3승밖에 없다.

스완지는 이번 시즌 꼴찌까지 밀려났다. 지난 12월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이 부임하면서 최근엔 반전을 이뤘다. 리그 성적만 따지면 2승 1무 1패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필요한 것은 승점 3점. 잔류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 미키타리안은 데뷔전을 치를까.

◆ NOW: '리버풀 잡은' 스완지 vs '산체스와 이별' 아스널

스완지도 약간의 자신감은 되찾았을 터다. 직전 경기인 노츠카운티와 FA컵 경기에선 1-1로 비겼지만, 가장 최근 리그 경기에선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맨체스터시티를 꺾으며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리버풀의 질주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 리버풀을 잠재운 것은 바로 단단한 수비였다. 공간을 주지 않고 수비 라인을 내리고 버텼다. 역습과 세트피스 기회를 살린 것이 적중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스완지는 수비적인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아스널이 최근 롤러코스터같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지만, 스완지보다 전력상 우위인 것은 사실. 스완지로선 아스널의 공세를 잘 받아내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

아스널의 고민도 적지 않다. 공격의 핵심 알렉시스 산체스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떠나버렸다. 그 대신 팀에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팀에 합류했다. 맨유에서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자랑했지만, 이내 벤치로 밀려나 출전 기회를 놓쳤던 미키타리안이 아스널에선 어떤 경기를 할까. 특히나 산체스의 빈 자리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키타리안이 살아나야 한다. 올리비에 지루와 대니 웰벡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악재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여전히 괜찮은 활약을 이어 가고 있으니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공격과 함께 수비진의 집중력도 중요하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31실점을 하고 있다. '꼴찌' 스완지시티가 35실점을 했고, '19위' 웨스트브로미치가 31실점을 했으니 아스널의 수비력은 문제점으로 꼽힐 만하다. 로랑 코시엘니, 슈코드란 무스타피, 나초 몬레알이 모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경기에선 안정적인 뒷문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려야 할 것이다.

▲ 기성용

◆ KEYPLAYER: 중원 맞대결…기성용vs외질

아스널은 스완지의 밀집 수비를 뚫는 것이 일차 목표다. 공격 2선에서 풀어주는 임무를 맡을 선수가 중요하다. 이제 산체스까지 팀을 떠났고, 미키타리안은 아직 팀 적응이 완벽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메수트 외질이 공격적 임무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스완지의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외질이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기성용은 최근 부상에서 돌아왔다. 리버풀전에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빌드업의 시발점이기도 했고, 동시에 리버풀의 수비를 막는 '1차 저지선'이 됐다. 45번의 터치, 패스 정확도는 96%를 넘겼다. 노츠카운티전에서도 헤나투 산체스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리면서 좋은 활약을 했다. 이제 노련미까지 더해가는 기성용은 '수비와 역습' 전술로 나설 스완지에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

글=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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