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 갈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텍사스 슬러거 조이 갈로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홈런 41개를 기록했다. 전반기 81경기 21개, 후반기 64경기 20개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0.201인 그는 지난해에도 2할 초반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기 0.194였던 타율이 후반기 0.229로 나아지기는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248타수 112삼진(45.2%)을 기록했던 갈로는 후반기 201타수 84삼진(41.8%)으로 타석에서 허무하게 걸어 돌아오는 일이 줄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그의 반전을 설명할 수 없다. '스탯캐스트'가 발견한 진짜 이유는 뜬공의 감소, 정확히는 높이 뜬 공의 감소다. 

MLB.com 분석가 앤드루 사이먼은 30일(한국 시간) 갈로의 타구 발사각 분포를 분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갈로의 지난해 평균 타구 발사각도는 전반기 25.6도에서 후반기 19.3도로 낮아졌다. 평균치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들은 분포도에서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사이먼은 "갈로의 강한 힘은 효과적인 발사각 범위를 넓게 만든다. 35~45도 사이의 타구는 메이저리그 평균 타율 0.130, 장타율 0.349다. 그런데 갈로는 이 구간에서 타율 0.294 장타율 1.059를 기록했다.

다만 갈로도 45도 이상의 높게 뜬 타구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46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사이먼은 갈로가 이 구간에 해당하는 타구를 줄이고 반전을 일궜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45도 이상 타구 31개, 전체의 22.8%
0~20도 타구 26개, 전체의 19.1%

후반기
45도 이상 타구 15개, 전체의 12.8%
0~20도 타구 35개, 전체의 29.9%

사이먼은 "갈로는 자신감을 안고 두 번째 풀타임 빅 리그 시즌을 준비한다. 동시에 여전히 많은 삼진을 기록할 것이다. 이건 공정한 일이다. 그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뜬공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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