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0.201인 그는 지난해에도 2할 초반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기 0.194였던 타율이 후반기 0.229로 나아지기는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248타수 112삼진(45.2%)을 기록했던 갈로는 후반기 201타수 84삼진(41.8%)으로 타석에서 허무하게 걸어 돌아오는 일이 줄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그의 반전을 설명할 수 없다. '스탯캐스트'가 발견한 진짜 이유는 뜬공의 감소, 정확히는 높이 뜬 공의 감소다.
MLB.com 분석가 앤드루 사이먼은 30일(한국 시간) 갈로의 타구 발사각 분포를 분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갈로의 지난해 평균 타구 발사각도는 전반기 25.6도에서 후반기 19.3도로 낮아졌다. 평균치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들은 분포도에서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사이먼은 "갈로의 강한 힘은 효과적인 발사각 범위를 넓게 만든다. 35~45도 사이의 타구는 메이저리그 평균 타율 0.130, 장타율 0.349다. 그런데 갈로는 이 구간에서 타율 0.294 장타율 1.059를 기록했다.
다만 갈로도 45도 이상의 높게 뜬 타구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46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사이먼은 갈로가 이 구간에 해당하는 타구를 줄이고 반전을 일궜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45도 이상 타구 31개, 전체의 22.8%
0~20도 타구 26개, 전체의 19.1%
후반기
45도 이상 타구 15개, 전체의 12.8%
0~20도 타구 35개, 전체의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