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재아 토마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아이재아 토마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점점 코트에 적응하고 있다. 

토마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마이애미 히트와 홈경기에서 30분을 뛰면서 1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이날은 토마스에게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첫 백투백 경기였기 때문. 그동안 터란 루 감독은 그의 출전시간을 제한했는데, 이날 백투백 출전은 허용했다. 토마스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기록 자체는 풍성했으나 야투 성공률이 13.3%(2/15)에 그쳤다. 3점슛은 6개 중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힘을 실어야 할 때 아쉬움을 남겼다. 클리블랜드는 마이애미에 91-89로 이겼다.

토마스는 1일 '클리블랜드닷컴'과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75~80% 정도"라며 "예전처럼 그렇게 자신감이 있진 않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이다. 과거에 했던 것을 다시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 몸이 아직 그 정도로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나로 돌아갈 것이다. 기다리면 된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토마스는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평균 28.9점 5.9어시스트 FG 46.3% 3P 37.9%를 기록했다. 작은 키(175cm)에도 골 밑 돌파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에는 냉정하게 경기에 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양한 기술과 누구보다 빠른 스피드가 돋보였다.

하지만 토마스는 지난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고관절 부상을 입은 뒤 한동안 쉬었다. 부상 정도가 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한 달가량 지났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이유다. 이번 시즌 그는 평균 26.5분을 뛰면서 15.4점 4.2어시스트 FG 36.3% 3P 25.0%를 기록 중이다.

토마스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팀 스타일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뛸 때 생산성이 나오지 않고 있다. 수비 문제도 크다. 가뜩이나 떨어지는 클리블랜드 수비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평균 25분 이상을 뛰면서 10경기 이상 나선 158명의 선수 중 토마스의 수비 효율성은 리그 158위(114.8점)로 꼴찌다. 원래 약한 수비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날카로운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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