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환경이 바뀌었다. 하지만 내 경기력은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환경 탓 할 생각은 없다.”

블레이크 그리핀(29, 208cm)이 새 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각오를 다졌다.

디트로이트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04-10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디트로이트는 동부 콘퍼런스 9위로, 8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는 그리핀의 디트로이트 데뷔전이었다. 지난달 30일 그리핀은 LA 클리퍼스에서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됐다. 그리핀 본인이 “트위터로 트레이드 소식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깜짝 트레이드였다.

총 35분 뛴 그리핀은 2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야투 성공률은 50%(6/12), 실책은 1개도 저지르지 않았다.

▲ 블레이크 그리핀.
그리핀은 돌파와 포스트업, 3점슛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점수를 올렸다. 안으로 수비를 끌어들인 후 외곽의 슈터들에게 건네는 양질의 패스도 뛰어났다. 경기 후 그리핀은 “단지 경기에 열심히 뛰었을 뿐이다. 우리 팀 모두 정말 열심히 했다”며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공격 전술에서 제한적이었다. 그저 스탠 밴 건디 감독이 지시하는 대로만 따랐다. 밴 건디 감독이 정말 훌륭하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그리핀의 새로운 골밑 파트너 안드레 드러먼드는 “그리핀이 우리 팀에 적응하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을 것이다”며 “그는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필요가 없다. 클리퍼스에서 하던 대로 하면 된다. 그리핀과 같이 뛰면 정말 멋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베테랑 포워드 앤서니 톨리버는 “그리핀은 정말 엄청난 선수다. 특히 1대1 공격으로 상대 수비수를 모은 후 외곽에 있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잘한다. 슈터인 나에게 그리핀보다 좋은 선수가 있을까. 그와 함께 뛰는 게 꿈만 같다”며 그리핀을 반겼다.

디트로이트는 그리핀이 합류하며 드러먼드-그리핀이라는 위력적인 골밑 듀오를 손에 넣게 됐다. 여기에 현재 발목 부상 중인 래지 잭슨까지 돌아온다면 앞으로 디트로이트의 전력은 한 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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